시승

[시승기]차세대 가솔린엔진 탑재한 '벤츠 CLA 250' 운전자 '유혹'

정숙성과 즉각적인 반응 돋보여...디젤차 대비 연비는 낮아

기사승인 [2014-09-02 06:00]

  • 확대
  • 축소
  • 인쇄
  • facebook
사진-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CLA 250 4MATIC-2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차들은 디젤(경유)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이 대다수다. 고효율 연비, 이전 대비 크게 나아진 정숙성 등으로 인해 수입차의 70% 가량을 디젤 차량이 채우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디젤 차량은 점점 그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가솔린(휘발유) 차량을 선호하는 운전자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들은 디젤 차량만 출시하는 수입차 브랜드에 불만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같은 틈새시장에 대한 공략, 또는 가솔린 수입차에 목마른 운전자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1월 ‘더 뉴 CLA 250 4매틱’을 출시했다. 근래 보기 힘든 가솔린차다. 이 차의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을 거쳐 경기도 가평까지 이어지는 길을 운전해 봤다.

디자인은 보기만 해도 경쾌하게 주행할 것처럼 미끈하게 뻗어 있다. 동그란 원의 윗부분만 잘라서 디자인을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측면의 굵게 세분화된 세 줄의 캐릭터 라인은 근육질의 인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처럼 통통 튀는 매끈한 외관으로 인해 도심 주행 중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차의 얼굴격인 전면부만 따로 놓고 보면 모터쇼에서나 볼 수 있는 콘셉트카처럼 미래형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인상도 받았다.

내부에서는 넓은 하늘을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눈에 들어온다. 단순하면서도 강인함이 묻어나는 인테리어는 과하지는 않지만 고급스러움을 결코 잃지 않고 있었다.

시동을 걸어보니 디젤 차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 최근 조용함을 강조한 디젤 차량이 많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가솔린차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CLA 250 4MATIC-1


이 차에는 벤츠의 차세대 2.0L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과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이 탑재돼 최고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엔진 회전력) 3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저속구간에서 고속구간까지 재빠른 반응감은 CLA 250 4매틱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고 싶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조금의 지체도 없는 즉각 반응이 느껴졌다. 쿠페를 표방한 차량인 만큼 고속도로에서는 시원한 주행감도 인상적이다. 과하거나 모자람이 없는 핸들링은 노면에 착 붙어서 운전하는 느낌을 들게 해줬다.

평행 주차는 물론 직각 자동 주차 기능 및 주차 공간에서 차를 자동으로 빼주는 기능까지 추가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는 여성운전자들도 보다 편하게 운전이 가능하다.

이 차의 연비는 11.3km/ℓ로 최근 나오는 차량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다. 그럼에도 실제 주행중의 연비는 이보다 높은 ℓ당 12km대를 기록했다.

CLA 250 4매틱의 가격은 5320만원이다. 가솔린차의 즉각적인 반응과 정숙성을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