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쿠페형 SUV 'X4'로 BMW 드라이빙 센터 운전해 보니...

급격한 회전구간에서도 안전성 보여, 험로 주행에서도 인상적

기사승인 [2014-08-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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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4-오프로드 주행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X4는 BMW가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모토로 개발한 차량이다. 쉽게 말해 쿠페의 디자인에 SUV의 공간활용성을 접목한 차량으로 역동성과 공간활용성 모두를 원하는 운전자들을 타킷으로 제작된 차다.

X4는 X3에 비해 차체 길이는 14mm 길어졌지만 높이는 36mm 낮아져 BMW의 그 어느 모델보다 스포티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X4는 전통적인 SUV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BMW는 이 같은 쿠페형 SUV를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고 명명하고 있다.

X4 시승은 18일 인천 영종도에 BMW코리아가 770억원을 들여 제작한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실시됐다.

이곳에서는 트랙주행과 함께 오프로드 주행, 빗길주행, 급경사 주행, 험로 주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먼저 진행된 슬라럼 코스에서는 일정 구간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피하면서 주행안전성을 시험해 봤다. X4는 쿠페형 SUV 답게 급회전 시에도 쏠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SUV가 높은 차체로 인해 회전 구간에서 약점을 보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어 진행된 브레이크 테스트에서는 시속 40km의 속도로 가다가 특정 구간에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서 제동능력을 시험하기도 했다. 있는 몸이 앞으로 튕길만큼 브레이크를 밟자 딱 원하는 구간에서 멈춰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같은 브레이크 성능은 갑자기 튀어나오는 장애물을 만났을 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뉴 X4 전모델에는 서스펜션 셋업과 앞뒤 구동력을 자동 분배해주는 인텔리전투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가 적용됐다.

또 주행 상황에 맞춰 구동력을 양쪽 뒷바퀴 간에 가변적으로 분배할 수 있어 코너링과 경사로에서 안전성이 향상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측면으로 32도 가량 기울어진 길을 운전해봤지만 전혀 무리없이 주행이 가능했다.<사진>

아울러 물에 40cm가량 잠긴 물폭탄 코스도 무리없이 주행할 수 있었다. 또 35도 가량의 급격한 경사로를 올라가다 중간에 멈췄음에도 BMW의 ‘언덕밀림장치(힐 어시스트)’ 기능으로 인해 뒤로 밀지지 않고 가속폐달을 밟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X4가 코너링 등 회전구간에서만 강한 것은 아니었다. 높은 마력과 토크로 인해 가속 폐달을 힘껏 밟았을 때 몸이 뒤로 젖혀질 만큼의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뉴 X4에는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 장착됐다. 우선 X4 x드라이브 20d에 장착된 2.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초다.

X4 x드라이브 30d에는 3.0ℓ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258마력에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낸다.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은 5.8초다.

이외에도 X4에는 다양한 편의 기능들이 탑재됐다.

기본 탑재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통해 운전자는 24시간 이머전시 콜과 긴급 출동 서비스, 텔레서비스 예약콜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손가락으로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는 i드라이브 터치 컨트롤러,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 앞뒤 히팅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등도 탑재됐다.

가격은 뉴 X4 x드라이브20d가 7020만원이며, 뉴 X4 x드라이브30d M 스포츠 패키지는 8690만원이다.
BMW 뉴 X4-트랙 주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