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하나의 차로 두 대를 운전하는 느낌...‘렉서스 CT200h’

하이브리드의 고정관념을 깨는 선두주자 될 터

기사승인 [2014-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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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XUS THE NEW CT200h_주행 (2)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출시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운전자들을 적지 않게 접하게 된다. 그들이 가진 흔한 선입견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운전하는 재미가 없다”라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고정관념은 우리나라에 처음 하이브리드가 소개됐을 때부터 시작했다. 100% 내연기관 차량만 타다가 상대적으로 조용한 하이브리드차를 타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질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면서 정숙성은 차량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가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렉서스 ‘더 뉴 CT200h’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릴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 차가 내세우는 장점은 성능·연비·가격이다.

이 차의 장점은 우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고 싶다. 쉽게 말해 한 개의 차로 두 가지의 차를 운전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연비위주의 에코(ECO)와 노멀 모드에서는 가속페달의 반응이 느리다. 이에 따라 운전도 조용하고 점잖케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포트(SPORT) 모드에서는 마치 스포츠카를 운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파워풀한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차량의 핸들링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이 차는 스팟용접을 더욱 치밀하게 범위를 확대하고, 뉴 IS에 적용됐던 차량구조용 접합 공법을 통해 차체 강성을 향상시키고, 진동을 감소시켰다. 고속주행시 남 못지 않은 코너링 안정성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이 차의 연비다. CT200h에는 1.8리터 VVT-i 가솔린 엔진이 전기 모터와 함께 작동된다. 복합연비 18.1km/ℓ로 도심에서는 18.6 km/ℓ, 고속도로에서는 17.5 km/ℓ를 발휘한다.

오히려 도심에서의 연비가 고속도로에서의 연비보다 좋다. 다른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더 좋은 연비 효율을 내는 것과는 정반대다.

시속 40km이하에서는 최장 2km까지 전기모터로만 구동한다. 쉽게 말해 막힌 정체길에서는 오히려 연료를 소비하지 않고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장점은 가격이다.

새롭게 출시된 CT200h 가격은 오히려 이전 모델 대비 각각 210만원과 410만원 낮춘 3980만원(슈프림), 4490만원(F 스포트)으로 책정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제공되는 혜택을 감안하면 슈프림 트림은 3800만원대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효율 연비, 때로는 스포츠카와 같은 주행성능을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이 차를 추천하고 싶다.
LEXUS THE NEW CT200h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