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폭스바겐 CC 4모션, "날렵한 디자인에 빼어난 연비"

고급감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팔방미인

기사승인 [2014-06-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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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CC_정지컷 (1)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국내에서 폭스바겐은 다른 수입차 브랜드와 달리 실용성을 강조한 브랜드로 분류된다. 여타 유럽브랜드들과는 달리 폭스바겐에서는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보다 다양한 차량들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 티구안, 폴로 등의 활약과 그에 따른 평판으로 폭스바겐은 ‘대중 수입차’라는 이미지를 국내에 확실히 심어놓았다.

이처럼 대중성을 지향하는 폭스바겐이지만 조금은 다른 성향을 보이는 차들도 있다. 아마 그 대표 주자로는 뉴 CC가 꼽힌다.

이 차에는 폭스바겐 플래그십 세단에 적용됐던 첨단, 편의사양 등이 대거 적용됐다. 외관 역시 4도어 쿠페로 폭스바겐이 가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차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뉴 CC를 처음 봤을 때 느낀 첫인상은 “날렵하면서도 중후한 매력”이었다.

정면의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수평으로 디자인됐고 슬림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날렵한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 별다른 저항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미끈하게 뻗은 차체 옆모습은 이 차를 ‘주행에 강점을 보이는 차’로 인식하게 할 정도다.

첫 인상만으로도 이 차가 iF, 레드닷 등 글로벌 디자인상을 휩쓴 이유가 명확하게 느껴졌다.

내부에는 자사 세단 ‘페이톤’에 적용됐던 아날로그 시계를 센터페시아 상단에 장착했다. 클래식한 멋이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주행 정보를 단순하고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계기반도 만족스러웠다.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 접이식 뒷좌석 시트, 뒷좌석 스키 스루, 글로브 박스 쿨링 기능 등 다양한 기능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뉴 CC는 4도어 쿠페인 만큼 성인 5명이 타기에 비좁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타보니 큰 불편은 느껴지지 않았다.

시승한 차량은 ‘뉴 CC 4모션’. 이 차에는 최고출력 177마력(4200rpm), 최대토크 35.7k.g.m의 강력한 힘을 갖춘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이 때문일까.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km까지 밟아봤지만 자체가 흔들리는 등의 불안정한 모습은 감지되지 않았다.
묵직해진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으로 인해 고속에서도 비교적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차량 내부에 유입되는 소음도 적었다.

뉴 CC에는 도로 상태와 주행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서스펜션 상태를 조정해주는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됐다. 특히 4모션에는 엔진 동력을 노면 상태에 따라 4개의 휠에 각각 필요한 만큼 출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어떤 상황에도 안정감 있는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차의 최고 강점으로는 연비를 꼽고 싶다. 4륜구동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공인 연비는 15.1km/ℓ다. 실제 주행에서도 공인 연비와 비슷한 14.6~16.7km/ℓ를 기록했다.

잘 달리면서 연비 좋은 차를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이 차를 추천해 주고 싶다. 한편 뉴 CC의 가격은 4480만원(2.0 TSI)에서 5100만원(2.0 TDI 4모션)까지다.
[폭스바겐] 신형CC_주행컷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