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없어서 못파는 차? 동급 최고 연비, 합리적 값 'QM3'

고속도로 기준 ℓ당 20.6㎞ 복합 18.5㎞ 연비, 판매가격 2250만원부터

기사승인 [2014-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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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_1
QM3


QM3_인테리어_1
QM3 인테리어


아시아투데이 김종훈 기자 = 예약판매 7분만에 1000대가 완판된 차. 르노가 유럽에서 ‘캡처(CAPTUR)’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유럽시장에서 호평 받은 차. 연비가 고속도로 기준 ℓ당 20.6㎞ 복합 18.5㎞로 동급 최고 수준의 차.
이번에 시승한 르노삼성자동차 QM3는 눈에 띄는 ‘깜찍한 디자인’, 최상의 연비, 동급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 3박자를 고르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유럽의 디자인 감성이 살아있는 QM3는 남성은 물론 세련된 여성을 위한 차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우선 색상부터가 기존 차량과 확연히 다르다. 검은색과 주황색, 상아색과 검은색 등의 색 조합으로 자신만의 존재감은 확실하게 전달한다.미끈하게 빠진 외관도 이 차의 특징이다.
소형 SUV답게 중후함보다는 날렵함이 느껴진다. 특히 앞에서 뒷 부분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올라간 측면 라인은 역동적인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내부에서도 QM3 만의 개성은 곳곳에서 돋보인다.

가장 독특한 부분은 글로브박스. 아래로 열었다 닫는 기존 글로브박스와는 달리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해 서랍처럼 당기고 밀 수 있다.

여기에 각 좌석에는 탈착이 가능한 시트커버를 적용했다. 아이 때문에 혹은 음식물 등을 흘려 차량 내부가 더러워지는 고민은 덜 수 있는 것도 이 차의 특징이다.

트렁크는 평소 377리터의 화물을 실을 수 있고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235리터의 화물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차의 길이는 4125mm, 폭 1780mm, 높이 1525mm로 크지는 않지만 운전하면서 특별한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시승은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파주까지 왕복하는 구간을 주행했다. 고속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니 시속 100km까지는 쉽게 올라간다. 힘도 좋아 성인남자 2명이 타고 언덕길을 오르는 것도 RPM(엔진 분당회전계수) 2000~3000구간에서 문안하게 주행했다.

QM3에는 1.5dCi 디젤 터보엔진이 탑재됐다. 배기량 1461cc에 직렬 4기통으로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수치상으로는 다른 SUV에 비해 모자라다고 비춰질 수도 있다.

한편 QM3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동급 최고 수준에 달하는 연비를 꼽고 싶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18.5km/ℓ다. 다소 험난하게 운전한 결과 17.8km/ℓ에 달하는 연비가 나왔다. 대부분의 차량이 공인 연비와 비슷하게 나오기 힘들다는 것은 운전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고가의 수입차와 비교해도 연비 효율성에서 우수하드는 점이 큰 강점이다.

이 차의 주요 안전편의사양에는 전자제어 주행안정장치(ESC),전자식 제동력 분배 시스템(EBD), 후방카메라, 타이어공기압 자동감지시스템, 4에어백, 전방안개등 코너링기능, 크루즈컨트롤, 스마트카드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한 수준의 사양이다.
QM3의 판매가격은 SE 모델이 2250만원, 고급형 LE 2350만원, 최고급형인 RE는 2450만원으로 젊은층과 소가족의 SUV로 추천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SUV를 운전하고 싶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과 투박한 외관 때문에 꺼려했던 여성들에게도 QM3 좋은 대안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