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링컨 MKZ “당당한 디자인과 성능, 막내라고 무시 마세요”

강력한 힘과 안정적인 주행 가능, 저렴한 가격이 장점

기사승인 [2014-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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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ew 2013 Lincoln MKZ Hybrid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올 뉴 MKZ’는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의 막내다. 막내라고 하면 성능과 디자인 등에서 형님(MKS, MKX) 라인업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MKZ는 자신만의 개성을 통해 링컨 라인업에서 확실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MKZ는 단순히 형님들을 보조하는 역할이 아닌, 링컨 전체 판매량 상승을 이끌고 있는 특별한 차인 셈이다.

‘막내의 반란’을 이끄는 MKZ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몸을 실었다.

외형은 한 눈에도 링컨임을 알 아 볼 수 있는 것은 MKZ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전면부 ‘펼쳐진 날개’ 형상 그릴 헤드램프에서부터 시작돼 후미 부분까지 이어지는 곡선은 이 차를 ‘미래형 차’ 같다는 첫 인상을 제공한다. 이 같은 미끈한 외관은 공기역학적 효율(기존 모델 대비 10% 향상) 면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3 Lincoln MKZ


크기에서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개폐식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역시 이 차만의 자랑이다.

세계 최대 수준인 1.41㎡ 크기의 초대형 유리창은 운전자와 동승자들에게 탁 트인 시야감을 제공한다. 날씨 좋은 날, 혹은 별이 빛나는 밤에 탁 트인 도로를 질주할 때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차에 장착된 2.0ℓ 에코부스트 엔진은 기존 3.5L V6엔진과 동일한 수준인 최대 출력 234마력, 최대 토크 37.3kg.m의 파워를 자랑한다. 배기량 이상의 성능, 즉 준비 동작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재빨리 치고 나는 것 역시 이 차만의 특징이다.

MKZ에는 노면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매 순간 각 바퀴로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시켜 흡수되도록 하는 ‘연속 댐핑 제어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울퉁불퉁한 노면과 고속에서도 운전자들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세 가지 모드(스포츠 모드, 컴포트 모드, 일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역동적인 주행 또는 안정감 있는 주행 등을 골라서 운전할 수 있다.

이 차의 복합연비는 10.2km/ℓ,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13.3km/ℓ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 공주 시내를 운전 후 계기판을 확인해 보니 리터당 12.3km가 찍혀 공인연비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올-뉴 MKZ의 국내 판매 가격은 4700만원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에 미국 럭셔리 브랜드의 참 맛을 느껴보고 싶은 운전자들에게 이 차를 추천해주고 싶다.
2013 Lincoln MK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