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기아 쏘렌토R, 아이들과 가는 여행에 딱이네!

카시트 2개 채워도 넉넉한 뒷좌석 공간, 사각지대 위험 알려주는 후측방경보시스템 실용적

기사승인 [2014-04-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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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R1
기아자동차 쏘렌토R


아시아투데이 박병일 기자 = 시동버튼을 누르고 파노라마선루프를 열자 세 아이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세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가기위해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지만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출발이 다소 늦어진 상태였다.

소풍을 가기위해 선택한 차는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 시동버튼에 손을 데자 최고출력 184마력에 41.0㎏·m를 자랑하는 2.0 디젤엔진의 힘이 느껴졌다. 일반적인 디젤 SUV에서 느낄수 있는 엔진소음은 잘 들리지 않았다.

가속패달을 밟자 부드럽게 차량이 나아갔다. 엔진에서 나오는 소음과 진동 차단도 기대 이상이었다. 나들이 목적지는 경기도 파주, 서울 강북 시내를 빠져나오는 동안 쏘렌토R은 도심형 SUV라는 특징을 그대로 보여줬다. 잦은 신호대기와 출발, 구불구불한 강북지역 도로를 운전하는 동안 불편함은 느끼기 어려웠다.

쏘렌토r2


자유로에 들어서니 쏘렌토의 심장이 박동치기 시작했다.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초반 다소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그것도 잠시, 금새 150km/h를 훌적 넘어있었다. 190km/h도 무리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노멀, 스포츠, 컴포트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스티어링휠은 고속주행시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며 운전하는데 편안함을 전달해 줬다.

쏘렌토R은 눈에 띠지 않는 외관과 달리 다양한 운전 편의 기능으로 운전자를 매료시켰다. 6개의 에어백과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감지해 주는 후측방경보시스템(BSD),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차체자세제어장치(VDC)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돋보였다.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와 계기판을 통해 보여지는 차량정보는 한눈에 쉽게 들어왔다. BSD의 경우 운전이 미숙한 초보운전자나 여성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인 듯했다. 다만 돌발적으로 들어오는 BSD점멸등이 익숙치 않은 경우 다소 운전에 방해되는 느낌이 있었고, LCD모니터는 터치감이 생각만큼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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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R 내부


쏘렌터R의 큰 장점중에 하나는 활용도 높은 내부 공간이다. 쏘렌토R의 차체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685×1885×1700mm에 휠베이스 2700mm를 자랑한다. 실내는 말그대로 아이들에게는 천국이었다. 뒷좌석에는 2개의 유아용 시트를 장착하고 첫째 아이를 가운데 자리에 태웠음에도 여유공간이 넉넉했다.

트렁크 공간 활용도 좋았다. 나들이에 필요한 각종 아이들 짐과 먹거리, 그리고 유모차를 실었음에도 여유공간이 많이 남았다.

아이들의 차량 승차가 쉽지 않다는 점만 감수한다면 아이가 많은 가족이 몰기에 적당한 SUV임에 틀림없었다. 2014년형 쏘렌토R의 모델별 가격은 △2.0 디젤 2WD 5인승 2705만~3295만원 △2.0 디젤 4WD 5인승 3105만~3505만원 △2.2 디젤 2WD 7인승 3057만~3467만원 △2.2 디젤 4WD 7인승 3272만~368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