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GLK 220 CDI…벤츠 SUV의 진가를 보여주마

강력한 힘, 안전한 주행감이 강점

기사승인 [2014-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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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generation GLK-Class-2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강한 힘, 운전자를 배려한 정숙성’…메르세데스-벤츠를 수식하는 말들은 흔히 해당 차량이 ‘세단’일 경우에만 해당됐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은 세단의 명성에 밀려 관심을 덜 받은 것도 사실이었다.

벤츠를 대표하는 SUV인 ‘GLK 클래스’로서는 이 같은 세간의 평가가 억울할 수도 있다. 자신을 “세단에서 단순히 외형만 키운 차”로만 기억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벤츠 SUV의 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GLK 220 CDI 4MATIC(포매틱)’에 몸을 실었다.

GLK 220 CDI의 디자인은 직선적 라인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둥근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최근 추세의 SUV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이미지를 뽐낸다. 멀리서도 한 눈에 GLK임을 알아 볼 수 있다. 특히 곳곳에 살아있는 ‘각’들은 남성성과 함께 ‘클래식 카’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 차는 생각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SUV 중에서는 ‘소형급’에 속하지만 실내공간은 다른 중형 SUV보다 ‘조금 작은 정도’로만 느껴졌다.

차에 올라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디젤엔진 특유의 떨림과 소음이 감지됐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으니 부드럽게 주차장을 나서는 느낌이 마치 세단을 타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 같은 부드러움은 주행 내내 늘 이어졌다. 순간적으로 속도를 낼 때에도 안정적으로 치고 나가는 모습도 보여줬다. 과하지 않게 딱 필요한 만큼의 힘을 정확하게 발휘하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는 힘껏 가속 페달을 밟아봤다. 잠깐의 시간 유격이 있었지만 쭉쭉 뻗어가는 느낌이 마치 스포츠 세단을 탄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기어변속도 부드럽고 깔끔하게 이뤄졌으며, 단단하게 하체 부분이 도로에 고정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외부에서의 들리는 바람소리 역시 크지 않았다.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 차에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2143cc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 됐다. 다른 SUV에 비해 스펙이 조금 모자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안정성은 스펙을 충분히 커버 하고도 남았다.

GLK 220 CDI의 공인 연비는 13.1km/ℓ. 도심과 고속 주행을 번갈아 한 실제 운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13km/ℓ 리터를 기록했다. 4륜구동 SUV라는 특징이 있음에도 실제 연비는 꽤 높은 편에 속했다.

한편 GLK 220 CDI에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됐다.

앞뒤 차축의 구동력을 45:55로 배분한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 전자식트랙션시스템(4ETS), 다이나믹 핸들링 컨트롤 시스템 등은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도 아기자기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확인은 할 수 없지만 충돌 시 에너지를 분산시켜 보호 성능을 극대화하는 ‘고강도 패신저 셀’, 충돌 시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부상 위험을 감소시키는 ‘넥 프로 액티브 헤드레스트’와 총 6개의 에어백이 장착된 것도 장점이다. 또 짐을 손쉽게 실을 수 있는 ‘트렁크 자동 닫힘 장치’도 적용됐다.

가격은 GLK 220 CDI 4매틱 모델이 5770만원, GLK 220 CDI 4매틱 프리미엄 모델이 6530만원이다.

강력한 힘과 세단 못지않은 안전성과 편안함을 느끼고 싶은 운전자들에게 이 차를 추천해주고 싶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