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프리미엄·친환경 다 잡았다'…기아 K7 하이브리드

넓어진 프론트그릴 담대하면서 강력한 모습
우드트림·퀄팅가죽, 아끼지 않은 고급소재
2열 넉넉한 공간…준대형 세단다운 안락함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며 빠른 가속 재미

기사승인 [2021-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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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7 하이브리드/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기아의 미래 전략인 ‘플랜 S’에는 전기차만이 전부가 아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에는 하이브리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K7이 지난해 총 4만1048대 팔리는 동안 하이브리드는 8828대로 21.5%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미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K7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로 풀옵션 차량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995㎜·1870㎜·1470㎜, 횔베이스는 2855㎜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25㎜ 길어졌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전면부와 후면부의 디자인이 큰 폭의 변화를 거쳤다. 전면부의 더욱 넓어진 인탈리오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라이트는 담대하면서도 강력한 모습이다. 후면부의 테일램프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며 안정감있는 느낌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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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7 하이브리드/사진=이상원 기자


실내로 들어가면 과거 모델 대비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피아노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센터페시아는 운전석 쪽으로 틀어져 있어 세련된 느낌과 함께 조작에도 편리함을 더한다. 실내 곳곳을 부드러운 가죽으로, 필러와 천장을 스웨이드로 마감하면서 고급 소재를 아끼지 않았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에는 우드트림을 비롯해 퀄팅가죽을 넓게 적용했다.

12.3인치의 고화질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높은 시인성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2열의 넉넉한 공간은 준대형 세단 다운 공간성과 안락함을 자랑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많은 채광량으로 2열에서도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시동을 걸면 항상 에코모드로 시작하며 페달에 발을 얹으면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진동없이 조용하면서도 전기모터의 힘으로 빠르게 치고나간다. 2.4 하이브리드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m, 전기모터는 38㎾의 출력을 발휘한다.

주행간 우수한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일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행 본연의 즐거움을 놓치진 않았다. 고속주행에도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을 전달하며 답답함 없는 가속을 선사한다. 다만 재가속에서는 다소 한계를 보인다. 주행을 마친 후 기록한 최종연비는 19.7㎞/ℓ로 공인 복합연비(16.2㎞/ℓ)를 크게 뛰어넘는다.

한편 K7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3639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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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7 하이브리드/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