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정숙성·연비 다 잡았다'…제네시스 G80 2.2 디젤 AWD

디젤차지만 진동·소음 크게 없어…부족함 없는 출력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는 부드러움·우수한 정숙성

기사승인 [2021-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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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2.2 디젤 AWD/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자동차 업계의 모든 이목이 미래차에 쏠리면서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디젤차라고 하면 대부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세단과 디젤의 만남도 충분히 매력적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제네시스 G80 2.2 디젤 AWD 모델을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풀옵션 차량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995㎜, 1925㎜, 1465㎜, 휠베이스는 3010㎜로 BMW 523d 대비 전장·전폭·휠베이스는 각각 30㎜, 55㎜, 35㎜ 크지만, 전고는 15㎜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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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2.2 디젤 AWD/사진=이상원 기자

외장 디자인에 큰 차이는 없다. 전면부에 웅장한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램프 등 제네시스 시그니처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됐고, 후면부 말굽형태로 둥글게 음각처리한 트렁크 디자인도 그대로다. 유일한 차이는 히든타입의 머플러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내장 디자인 역시 ‘여백의 미’를 기반으로 가솔린 모델과 똑같이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시동을 걸면 디젤차량임에도 진동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소음도 적어 디젤차인지 모를 정도다.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대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발휘하는 G80 2.2 디젤 AWD는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 어느 구간에서도 부족함 없는 출력으로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감을 크게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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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2.2 디젤 AWD/사진=이상원 기자

주행간 가장 인상적인 점은 ‘부드러움’이다. 디젤차량이지만 거친 느낌보다는 답답함 없는 가속에 부드러움이 더해져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는 모습이다. 주행간 실외로부터 유입되는 소음도 적어 우수한 정숙성을 자랑한다.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적용되면서 기대 이상이다.

BMW 523d xDrive와 비교해보면 523d xDrive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G80 2.2 디젤 AWD 비해 다소 낮지만 치고 나가는 맛을 잘 살린 느낌이라면, G80는 주행질감도 럭셔리함을 강조한 듯하다. 주행을 마치고 기록한 최종연비는 16.2㎞/ℓ다.

한편 제네시스 G80 2.2 디젤 AWD의 판매가격은 5811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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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2.2 디젤 AWD/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