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차급을 뛰어넘는 짜릿함'…코나 N라인 4WD 인스퍼레이션

현대차 최초의 소형 SUV·N라인 적용 SUV 모델로 의미 더해
더욱 공격적인 전면부 디자인…실내 블랙&레드로 포인트
단단한 서스펜션…안정적인 움직임과 차급 뛰어넘는 성능

기사승인 [2020-1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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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N라인 4WD 인스퍼레이션/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코나 N라인’은 여러모로 최초 타이틀이 붙는 의미있는 차량이다. 우선 현대자동차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자, 최초로 N라인이 적용된 SUV 모델이기 때문이다. 3년만에 상품성 개선과 함께 디젤을 단종시켰지만 N라인으로 그 빈자리를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코나 N라인을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4WD 풀옵션 모델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215㎜, 1800㎜, 1560㎜, 휠베이스는 2600㎜로, 일반 코나 1.6T 모델보다 전장·전고가 각각 10㎜씩 크다.

전면부는 일반 모델 대비 가장 극적인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해 더욱 날렵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보닛의 끝 부분에 ‘콧 구멍’ 처럼 보이는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더욱 공격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일반 모델과 비교해 더욱 스포티한 패턴이 적용된 블랙 컬러의 프론트 그릴은 마치 현대차 로고를 물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N라인 뱃지로 포인트를 준다. 양쪽은 실제로는 막혀있지만 블랙 에어 인테이크 느낌으로 디자인해 고성능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측면에는 18인치 알로이 휠로 역동성을 강조하며, 후면부는 범퍼 하단에 디퓨저와 트윈 머플러로 고성능 감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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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N라인 4WD 인스퍼레이션/사진=이상원 기자


실내 역시 N라인 적용으로 블랙&레드로 포인트를 준다. N라인 기어노브 뿐만 아니라 기존 스티어링 휠에 레드 컬러의 바느질과 N라인 뱃지로 차별화를 둔다. 에어벤트 손잡이도 레드로 포인트를 주며, 시트에도 N 로고가 새겨져 있다. 각각 10.25인치 풀디지털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는 고화질로 우수한 시인성을 자랑하며,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연동돼 주행의 편리함을 더한다. 컴바이너 타입의 HUD가 불편하다는 운전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있는게 없는 것 보다는 훨씬 편리하다. 2열은 공간은 넉넉함은 없지만 차급을 감안하면 충분하다.

코나 N라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7단 DCT가 맞물려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m의 성능으로 소형 SUV임에도 답답함 없는 주행성능을 보인다. 소형 SUV로는 충분한 출력으로 고속에서 재가속시에도 지연 없는 경쾌한 움직임을 보인다. 코너링에서도 차체의 움직임을 잘 잡아주며 주행에 만족감을 선사한다.

N라인이 적용됐다고는 하지만 주행에서 고성능의 감성을 느끼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다만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가속 페달이 좀 더 민감해진다. 분명 차급을 뛰어넘는 모습이다. 다소 묵직한 스티어링 휠의 느낌과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도 한 몫한다. 고속에서 엔진 사운드보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더 강하게 들린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행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1.2㎞/ℓ로 공인연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코나 N라인의 판매가격은 △모던 2460만원 △인스퍼레이션 281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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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N라인 4WD 인스퍼레이션/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