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이유있는 월드 베스트셀링 SUV'…혼다 CR-V 터보 4WD 투어링

안전·편의 다 갖춘 도심형 SUV
탄탄한 기본기로 꾸준한 인기
넉넉한 2열…최대 적재공간 2146ℓ
부족함 없는 출력에 효율성까지

기사승인 [2020-10-27 06:00]

  • 확대
  • 축소
  • 인쇄
  • facebook
KakaoTalk_20201013_211641982
혼다 CR-V 터보 4WD 투어링/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는 월드 베스트셀링 차량으로 혼다의 핵심 모델로 통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장점으로 특히 SUV의 본고장인 북미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높은 효율성과 부족함 없는 성능으로 무난한 도심형 SUV 차량이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혼다 CR-V 터보’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4WD 투어링 모델로 전장·전폭·전고는 4630㎜·1855㎜·1680㎜, 휠베이스는 2660㎜로 경쟁 모델인 토요타 라브4와 비교해 전폭은 동일하고 휠베이스는 30㎜ 짧은 반면 전장은 30㎜ 길다.

KakaoTalk_20201013_211641982_01
혼다 CR-V 터보 4WD 투어링/사진=이상원 기자


전면부는 혼다의 패밀리 룩을 이어받아 블랙 컬러 그릴에 크롬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다. 특히 범퍼를 와이드하게 디자인해 SUV로서의 강인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측면부로 돌아가면 굵은 크롬 사이드 스커트로 멋을 줬고, 후면부의 블랙 하우징 LED 리어램프는 크롬 라인과 조화를 이루며 스포티한 모습이다.

실내로 들어가면 심플하면서 클래식한 디자인에 우드트림으로 포인트를 줘 안정감을 준다. 버튼이나 다이얼 방식이 아닌 기어레버를 탑재해 정통 SUV적인 느낌을 살렸고, 특히 센터페시아 높은 곳에 위치해 조작도 편리하다. 3가지 모드로 전환이 가능한 콘솔박스는 큰 용량과 함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사용에 편리함을 극대화시킨다.

7인치 내비게이션에는 ‘아틀란’ 맵을 적용해 수입차의 약점을 보완했고, 내비게이션 옆 터치식 버튼 외에도 하단에 직관적인 공조버튼이 자리 잡고 있어 조작에 편리함을 더한다. 스티어링 휠은 일본차답게 많은 버튼들이 적용돼 다양한 기능을 작동시키거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akaoTalk_20201013_211641982_02
혼다 CR-V 터보 4WD 투어링/사진=이상원 기자


2열은 넉넉한 레그룸을 비롯해 열선 기능과 각도 조절이 가능한 시트로 우수한 거주성과 편의성을 자랑한다. 특히 2열 도어가 열리는 각도가 일반 차량들보다 커 탑승과 짐을 적재하기에도 편리하다. 여기에 트렁크 바닥 아래에 트렁크 덮게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공간의 효율성을 강조한다. 2열을 폴딩할 경우 적재공간을 2146ℓ까지 확보한다.

시동을 걸면 가솔린 엔진임에도 약간의 진동이 실내로 전달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높은 차체로 인한 탁트인 전방 시야에 컨바이너 타입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주행에 편리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KakaoTalk_20201013_211641982_03
혼다 CR-V 터보 4WD 투어링/사진=이상원 기자


가솔린 1.5ℓ 직렬 4기통 직접분사식 터보 엔진과 무단 자동변속기(CVT)가 맞물려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m의 성능을 발휘하는 CR-V 터보의 실제 주행성능은 제원상의 수치를 뛰어넘는 듯하다. 저속에서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에 쉽게 도달하며 일상용으로 전혀 부족함 없는 모습이며, 스포티한 주행을 원할 경우 기어레버를 아래로 당겨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초기 반응이 민감해짐을 느낄 수 있다.

저속에서는 대체적으로 조용하지만 고속에서는 엔진음이 다소 유입된다. 하지만 스포티한 느낌이 강해질 뿐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첨단 주행보조시스템인 ‘혼다 센싱’이 탑재돼 안전성도 확보했다. 우회전 신호를 켜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차량의 오른쪽 후면 모습을 비추는 등 안전한 주행을 적극 돕는다. 주행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3.2㎞/ℓ를 기록했다.

한편 CR-V 터보 4WD 투어링 모델의 판매가격은 4540만원이다.

KakaoTalk_20201013_211641982_04
혼다 CR-V 터보 4WD 투어링/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