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디자인·공간성·친환경 다 잡았다'…현대차 디 올 뉴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 SUV 중 처음으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적용
그릴처럼 가려져 있다 나타나는 주간주행등
2열 레그룸 1050㎜…접으면 나만을 위한 공간으로 탄생
하이브리드 엔진, 우수한 주행성능에 연비까지

기사승인 [2020-10-23 08:00], 기사수정 [2020-10-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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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투싼 1.6 터보 하이브리드/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현대자동차 최고의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 ‘투싼’이 5년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SUV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적용되며 혁신적인 디자인은 물론, 3세대 플랫폼으로 더욱 넓어진 공간에 모델 최초로 하이브리드 엔진까지 적용되면서 겉과 속 어디하나 같은 게 없다.

22일 경기도 기흥시 더 카핑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4세대 ‘디 올 뉴 투싼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풀옵션 차량으로, 시승은 더 카핑을 출발해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를 돌아오는 왕복 약 60㎞ 구간에서 이뤄졌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30㎜, 1865㎜, 1665㎜, 휠베이스는 2755㎜로 전 세대보다 확실히 커진 모습이다. 실제로 전장과 휠베이스는 150㎜, 85㎜ 길어지고, 전폭은 15㎜ 넓어지고, 전고는 15㎜ 높아졌다.

전면부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가 적용돼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구현해 내며 차를 상징하는 혁신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시동이 꺼져있을 때는 그릴처럼 가려져 있다가 시동이 켜지면 나타나는 주간주행등은 날개를 연상시키며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측면으로 돌아가면 날렵한 느낌의 캐릭터 라인은 강력한 이미지를 보인다. 후면부의 테일램프는 일자로 길게 늘어져 시각적으로 더욱 넓어보이는 효과를 주며, 그 아래에는 전면부 주간주행등 모양의 리어램프가 자리잡고 있어 전·후면부의 통일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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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투싼 1.6 터보 하이브리드/사진=이상원 기자


실내로 들어가면 대시보드는 마치 ‘베이비 싼타페’와 같은 인상을 준다. 여기에 10.25 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개방형으로 디자인돼 더욱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다. 대시보드 아래 위치한 같은 크기의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풀 터치 공조장치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센터페시아부터 시작해 대시보드를 거쳐 후석 도어트림까지 이어지는 크롬라인은 시각적으로 탑승자를 감싸고 있는 느낌을 선사하며, 실내 공간을 더욱 넓고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기에 충분하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에 적용된 직물 마감은 세련미를 더한다.

2열 레그룸은 1050㎜로 성인 남성이 앉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고, 시트 각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우수한 거주성을 자랑한다. 특히 트렁크에 있는 레버를 잡아 당겨 2열을 폴딩할 경우 차박 등 나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이를 위해 파노라마 썬루프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고, 2열의 안전벨트가 공간을 방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벨트를 꽂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한 점에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하이브리드 차량 특성상 차량 하부에 탑재된 배터리로 인해 풀 플랫은 불가능하지만 보통 매트를 깔아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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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투싼 1.6 터보 하이브리드/사진=이상원 기자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만나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f.m, 모터 최고출력 44.2㎾로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디 올 뉴 투싼은 저속에서는 미끄러지듯이 굴러가며 우수한 정숙성을 보인다. 그러다가 페달에 힘을 가하면 실제 성능보다 더욱 뛰어난 듯한 모습으로 도로를 치고 나간다.

기대 이상의 주행성능을 보이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더욱 예민해진 응답성으로 가속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전기모터로 차량의 이동을 제어해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e-핸들링’ 기술이 적용돼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전성을 확보하며 조작에 편의성을 더한다.

오후 늦게 시승이 끝나 정체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행을 마친 후 기록한 최종연비는 18.6㎞/ℓ로 공인 복합연비 16.2㎞/ℓ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디 올 뉴 투산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2857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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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투싼 1.6 터보 하이브리드/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