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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소형 SUV가 차박까지?'…쌍용차 티볼리 에어

기사승인 [2020-10-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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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에어 외관 디자인/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쌍용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핫’하다는 소형 SUV 시장에 ‘티볼리 에어’를 재투입시켰다. 코로나19 시대 일상의 변화를 경험하며 소비 트렌드도 바뀌면서 다양한 수요가 발생해 소형 SUV 안에서도 세분화된 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차박 등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효율성과 경제성 뿐만 아니라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성도 중요해 진 것이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 진행된 론칭쇼에서 2000명 넘는 소비자가 구매 상담을 예약할 정도로 돌아온 티볼리 에어를 반기고 있다.

지난 14일 쌍용차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티볼리 에어를 시승했다.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을 출발해 양평의 한 카페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티볼리 에어 A3 트림을 시승했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480㎜, 1810㎜, 1645㎜, 휠베이스는 2600㎜로 일반 티볼리와 비교해 전폭과 휠베이스는 그대로지만, 전장은 255㎜ 늘어났고, 전고는 25㎜ 높아져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차급을 무시하는 공간성을 자랑한다.

차량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는 LED 안개등을 감싼 일체형 범퍼로 실제 크기보다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며, 풀 LED 헤드램프와 함께 스포티하고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다. 차량 측면의 ‘와이드 C필러’와 후면부의 리어 범퍼는 소형 SUV지만 SUV 고유의 강인함 나타낸다. 차를 둘러싼 크롬 라인은 외장의 포인트 요소로 충분하며, 티볼리 에어 엠블럼은 일반 티볼리와 다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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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에어 실내/사진=이상원 기자


실내로 들어가면 태블릿 타입의 디스플레이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가 눈에 들어온다. 직관적인 공조 버튼은 조작에 편리함을 더한다. 여기에 블레이즈 콕핏이 적용된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미래지향적인 첨단 디지털 그래픽 이미지로 화려함은 물론 세련된 모습이다. 가죽을 엮은 듯 디자인된 도어트림은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특히 티볼리 에어의 최대 상품성은 공간성에 있다. 최대 32.5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2열 시트와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은 우수한 거주성을 자랑한다. 기본 720ℓ의 트렁크 공간에 2열 시트를 폴딩할 경우 평평한 풀 플랫이 가능하며 1440ℓ의 적재공간을 통해 차박도 거뜬하다. 1879㎜의 길이로 성인 남성이 누워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넓은 공간을 통해 요구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고, 전문적인 개조 업체를 통할 경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공간이 만들어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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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에어 엠블럼 및 적재공간/사진=이상원 기자


1.5ℓ터보 가솔린 엔진과 아이신 사의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의 티볼리 에어는 기대 이상의 빠른 응답성과 부드러운 변속을 보인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넘나드는 코스로 인해 와인딩 구간이 많았지만 불안한 모습 없이 부드러운 코너링 성능을 보인다. 특히 디컷 스티어링 휠은 우수한 그립감으로 주행에 편리함을 더한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더욱 빠른 응답성과 가속으로 주행의 재미를 더해진다.

티볼리 에어는 소음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고 차체 패널의 강성을 증대하고, 각 필러에 흡음재를 보완해 외부로부터의 소음 유입을 최소화한다. 다만 노면 소음은 다소 들어온다.

일반적으로 소형 SUV라하면 높은 차급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티볼리 에어는 71.1% 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뒤틀림 없는 안정성과 뛰어난 강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더욱 강화된 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인 딥컨트롤이 적용돼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특히 초저공해차로 인증받아 통행료와 공영주차장에서의 감면 혜택은 덤이다. 주행을 마친 후 최종 연비는 15.2㎞/ℓ를 기록하며 높은 효율성까지 자랑한다.

한편 티볼리 에어의 판매가격은 A1트림이 1898만원, A3트림이 2196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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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쌍용차 미디어 시승행사장에 마련된 티볼리 에어/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