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가성비에 고급스러움까지 더했다'…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2.2 디젤

현대차, 새로운 최상위 트림 선보여
20인치 전용휠·스웨이드 필러 눈길

기사승인 [2020-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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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의 2020년형 모델을 선보이며 ‘캘리그래피’ 트림을 새롭게 추가했다. 캘리그래피 트림 적용은 더 뉴 그랜저에 이은 두 번째로, 작은 차이지만 전용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외장에서부터 실내까지 분명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차별화를 뒀다. 기존의 가성비와 거주성, 그리고 편의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고급스러움까지 더하며 더욱 ‘귀하신 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250㎞ 구간에서 팰리세이드의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 2.2 디젤 AWD을 시승했다. 이미 수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했을 뿐 아니라, 출고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팰리세이드의 장점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980㎜, 1975㎜, 1750㎜, 휄베이스 2900㎜로 거대한 차체도 그대로다.

하지만 캘리그래피 전용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사각형 모양이 배열된 모습에서 역삼각형으로 바뀌며 다름을 가장 극적으로 나타낸다. 이 밖에도 인테이크 그릴, 스키드플레이트 등으로 갤리그래피 트림만의 독보적인 외장 디자인을 완성한다. 여기에 기존 멀티 스포크 방식이 아닌 입체적 디자인의 20인치 전용 휠은 외장의 포인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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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실내/사진=이상원 기자


실내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필러와 천장을 덮은 부드러운 스웨이드가 인상적이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에 적용된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과하지 않아 실내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퀄팅 나파가죽 시트와 퀄팅 가죽으로 감싼 도어트림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실내에 포인트를 더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12.3인치 풀 LCD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고화질의 디스플레이, 그리고 알루미늄 재질 느낌의 공조버튼은 고급스러움을 극대화시킨다.

패밀리 SUV 답게 2열의 우수한 거주성과 편의성은 여전하다. 별도의 공조장치를 통해 2열 온도를 독립적으로 조절이 가능하고, 통풍·열선기능이 적용된 시트는 위치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을뿐 아니라 착좌감도 우수해 장시간 탑승에도 편안함을 자랑한다. 2·3열 탑승자를 위해 2열 시트 옆에 발판을 마련해 탑승에 편리함도 더한다. 3열 시트 역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3열 탑승객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주행을 시작하면 디젤 2.2 모델답게 약간의 떨림은 전해진다. 저속에서 차체에 비해 다소 가벼운 느낌의 스티어링 휠은 주행에 부담을 덜어준다. 4기통 디젤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가 맞물려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발휘하며 가속에 답답함은 없다. 다만 시승 당일 우천으로 고속 주행이 제한돼 팰리세이드의 주행성능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SUV 답게 탁트인 시야가 매우 인상적이다. 후방 시야뿐 아니라 큰 사이즈의 사이드 미러는 거대한 차체를 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디젤 차량이지만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도 곧 잘 잡아준다. 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이 적용돼 차량 내 별도의 마이크가 엔진 소음을 실시간 분석해 반대되는 소리를 스피커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현대 카페이’까지 업데이트 되면서 편리함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시승을 마친 후 기록한 최종 연비는 11.3㎞/ℓ로 공인 복합연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디젤 2.2 AWD 가격은 5003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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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