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프리미엄 감성에 차박까지'…가족 모두를 위한 진정한 패밀리 SUV 캐딜락 XT6

전면 디자인에서 강인함과 야성미…블랙톤과 고급소재 더한 실내
2열뿐 아니라 3열도 거주성·편의성 신경써…'진정한 3열 SUV'
넓은 적재량으로 차박도 거뜬…트레일링 작업도 편리해

기사승인 [2020-08-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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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6 외관/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국내 캠핑문화가 확산되면서 대형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가족을 위한 차라해도 아빠들은 차에 혼자 타고 있을때 분위기 있고, 멋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이런 아빠들과 가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SUV가 출시됐다. 바로 ‘캐딜락 XT6’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캐딜락 XT6를 시승했다. 준대형 SUV 답게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5050㎜, 1965㎜, 1750㎜이며, 휠베이스는 2863㎜로 큰 덩치를 자랑한다. XT6는 캐딜락의 SUV를 상징하는 XT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이자 상징적인 모델 ‘에스컬레이드’ 보다는 한 단계 아래의 차량이다. ‘쉐보레 트래버스’와 ‘C1XX’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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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6 실내/사진=이상원 기자


전면부에는 브랜드 시그니처 디자인 ‘에스칼카 콘셉트’가 적용됐다. 촘촘한 체인과 같이 형상화된 블랙 컬러의 프론트 그릴은 강인함과 야성미를, 그 가운데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캐딜락 엠블럼은 력서리함을 더한다. 옆으로는 두꺼운 라인이 길게 가로질러 있고, 앞쪽 휀더에 달려있는 실버 컬러의 엠블럼은 포인트 요소로 충분하다. 후면부의 리어램프는 전면부 디자인을 이은 듯한 모습으로 디자인의 통일성을 보여주며,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크롬 라인은 실제 크기보다 차량을 더욱 넓어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실내로 들어가면 블랙 톤과 고급 소재를 아끼지 않은 모습에서 프리미엄 SUV 다운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알칸타라로 마감된 천장을 비롯해, 대시보드와 도어트림은 스웨이드와 가죽, 카본 파이버 등 소재를 적절하게 섞어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스티어링 휠에도 적용된 카본 파이버는 포인트 요소다. 도어트림에 적용된 알루미늄 느낌의 보스(BOSE) 퍼포먼스 사운드 시스템 스피커는 시각적뿐만 아니라 실제 성능도 우수해 고급진 분위기를 극대화시킨다. 센터페시아와 모든 시트를 캐딜락 엠블럼이 연상되는 모양으로 디자인해 섬세함도 엿보인다.

프리미엄 SUV 답게 2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개의 독립된 시트는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부드러운 가죽과 우수한 착좌감으로 훌륭한 거주성을 자랑한다. 2열 온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알루미늄 느낌의 버튼들과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공조장치는 편의성을 극대화시킨다. 2열 컵홀더안에 숨어있는 휴대용 애쉬트레이도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싶을 만큼 훌륭한 모습이다.

특히 3열도 단순히 구색이 아니다. 2열을 앞으로 살짝 당기면 실제로 성인 남성이 탑승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돼 진정한 ‘3열 SUV’라 할 수 있다. 컵 홀더와 천장에 달린 에어벤트, C타입의 USB 포트 등 모든 것을 갖추고도, 시트의 착좌감 역시 1, 2열 만큼은 아니지만 썩 나쁘지 않다. 3열 탑승시 후방 시야가 방해받는 것을 고려해 후방에 달린 카메라와 룸미러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해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2, 3열 시트를 모두 폴딩할 경우 뒷자석을 플랫하게 만들 수 있어 캠핑에도 최적화 돼 있다. 동급 최대 적재량인 2229ℓ까지 적재할 수 있어 차박도 거뜬하다. 특히 긴 파노라마 썬루프는 시원한 개방감과 함께 밤 하늘의 수 많은 별을 담을 수 있다. 트레일러를 사용할 경우 기본 적용된 스마트 트레일링 시스템 및 히치 가이드 뷰를 통해 더욱 쉽고 편안한 트레일링 작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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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6 2, 3열 시트 폴딩 전후 모습/사진=이상원 기자


주행을 시작하자 가솔린 SUV 특유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이 인상적이다.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면 3.6ℓ V6 자연흡기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가 맞물려 최대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m의 성능을 발휘하는 XT6는 폭발적인 가속력 보다는 부드럽게 ‘쭈욱~’ 밀면서 가속하는 느낌이 강하다.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고 변속에서도 답답함은 없다. 공차중량이 2150㎏인 무거운 차체 만큼이나 묵직한 스티어링 휠과 주행감을 자랑한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도 잘 막아주고, 고속방지턱이나 요철 등도 부드럽게 넘어서는 등 우수한 승차감에서 캐딜락의 오랜 역사 만큼의 성숙함이 전해진다. 야간 전방에 사람을 인지해 알려주는 ‘나이트비전’을 비롯해 360도를 비춰주는 높은 해상도의 전후방 카메라 등 주행 편의성과 안전성도 고루 갖췄다. 실제로 안전성 평가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평가 기관 중 하나인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최고 등급인 ‘2020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동급중 유일하게 받은 바 있다. 주행을 마친 후 최종 연비 10.1㎞/ℓ를 기록하며 공인 연비를 크게 뛰어넘는 효율성을 나타냈다.

한편, 캐딜락 XT6는 개편된 트림 전략에 따라 최상위 트림은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판매 가격은 834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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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6에 적용된 엠블럼 및 나이트 비전(아래 왼쪽), 룸미러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로 보이는 후방 모습/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