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이유있는 국내 1등 SUV'…기아차 쏘렌토 2.2 디젤 AWD

지난 6월 판매량 1만대 넘어…동급 최고 공간성·안정성 확보
최신 스마트스트림 엔진…현대차그룹 최초 습식 8단 DCT 탑재
부드러운 변속감…고속·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

기사승인 [2020-07-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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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쏘렌토 외관/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6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1등 SUV’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에만 1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SUV 시장에서 유일하게 1만대 이상 판매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4세대 신형 쏘렌토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2.2 디젤 AWD 모델의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로 풀옵션 모델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810㎜, 1900㎜, 1700㎜, 휠베이스는 2815㎜로 같은 프레임을 공유하는 ‘형제차’인 현대차 싼타페보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10㎜, 50㎜ 긴 반면, 전고는 10㎜ 낮다. 또 다른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 QM6보다는 전장과 휠베이스는 135㎜, 110㎜ 길고, 전폭은 55㎜ 넓고, 전고는 30㎜ 높아 동급 차종에서 가장 우수한 공간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신형 쏘렌토는 이전 모델들이 보여줬던 고유의 강인한 디자인 헤리티지를 이어 받은 동시에 세련된 이미지가 더해져 새롭게 태어났다. 전면부에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해 확장된 ‘타이거 노즈’로 강인한 인상을 전달한다. 후면부의 버티컬 타입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포인트 요소다. 여기에 레터 타입의 대형 차명 엠블럼은 카리스마를 더한다. 이 후면부 디자인은 기아차 중대형 SUV 라인업의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정립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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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쏘렌토 실내/사진=이상원 기자

실내에서 들어서면 높은 해상도로 우수한 시인성을 자랑하는 대형 12.3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깜찍한 스티어링 휠은 포인트 요소로 충분하며, 위아래로 나뉘어 있는 듀얼 에어벤트는 바람의 방향을 다양한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해 기능성이 돋보인다. 다만 플라스틱으로 마감된 무드램프는 다소 저렴해 보이는 느낌으로 ‘옥의 티’다.

패밀리 SUV 답게 공간성 만큼은 최고다.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중형 SUV지만 대형 SUV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공간성을 자랑한다. 휠베이스가 기존 모델 대비 35㎜ 늘어나 2열 공간과 적재 공간이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2열에 독립시트가 적용돼 거주성도 강화됐다. 1열 시트 측면에 USB 단자를 적용해 2열 탑승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기존 모델 대비 가장 큰 변화는 주행성능이다. 현대·기아차의 최신 엔진인 2.2ℓ 디젤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D2.2에 현대·기아차 최초로 탑재된 습식 8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가 맞물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발휘한다. 디젤차 특유의 치고 나가면서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답답함이 없고, 고속뿐 아니라 코너링에서도 부드러운 핸들링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한다. 이제는 현대·기아차의 기본이 되어버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높은 시인성으로 다양한 정보를 함축적으로 보여줘 주행에 편안함을 더하고, 더욱 길어진 파노라마 썬루프는 개방감을 선사한다.

한편, 4세대 쏘렌토 2.2 디젤 AWD 모델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트렌디 3250만원, 프레스티지 3534만원, 노블레스 3829만원, 시그니처 411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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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쏘렌토 2, 3열 시트를 폴딩한 모습/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