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장인의 손 끝이 만나 탄생하다'…마세라티 르반떼 제냐 펠레테스타

이탈리아 3대 스포츠카와 최고 럭셔리 브랜드의 만남
르반떼 S 그란스포트 기반…특별함으로 재탄생
펠레테스타 곳곳에 적용…최상급 소재 럭셔리함 강조
한계를 모르 듯 끝없이 달려…환상의 배기음

기사승인 [2020-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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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르반떼 제냐 펠레테스타/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국내 소비자들도 이제 수입차를 선택할 때 천편일률적인 평범함을 거부하고 특별함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진정한 명품을 찾는 소비자일수록 이러한 성향은 더욱 짖게 나타난다. 이에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들도 이러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수적인 전통을 깨고 다른 브랜드들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며 기존 이미지와 감성에 새로움으로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마세라티 르반떼 제냐 펠레테스타’가 바로 그런 차량이다. 이탈리아 3대 스포츠카 브랜드인 마세라티와 이탈리아 최고의 원단으로 손꼽히는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네질도-제냐’의 장인들이 만나 탄생했기 때문이다. ‘1% 간의 만남’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특히 국내에는 단 20대만 출시돼 희소성까지 더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마세라티 르반떼 제냐 펠레테스타를 시승했다. 인테리어 디자인 소재의 이름을 딴 ‘펠레테스타(Pelletessuta)’는 이탈리아어로 ‘잘 짜인 가죽’을 의미하는데 이름만 들어도 모습이 어떨지 가슴을 설레게 한다. 르반떼 S 그란스포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5020㎜, 1980㎜, 1700㎜, 휠베이스는 3004㎜로 그대로지만, 고급스러운 브론즈 컬러가 3중으로 코팅된 외관에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와 21인치 고광택 헬리오 휠이 더해져 일반 모델과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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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르반떼 제냐 펠레테스타/사진=이상원 기자


도어를 열자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최고급 펠레테스타 소재를 통해 럭셔리함의 진수가 느껴진다. 정교하게 직조된 내장 가죽 시트에 앉자 마치 에르메네질도-제냐의 비스포크 정장을 입고 있는 듯 운전자를 휘감는 느낌을 준다.

얇은 나파 가죽 스트립을 교차직조해 획기적으로 표현해 스포츠 시트뿐 아니라 도어 트림에도 적용해 다름을 나타낸다. 최상급 라디카 우드 트림과 천장 곳곳에 마감된 스웨이드 소재는 럭셔리함을 더한다. 센터페시아 하단에 위치한 ‘에르메네질도-제냐 펠레테스타’ 한정판 배지는 특별함 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기존 마세라티 감성의 아날로그 시계와 ‘삼지창’이 아름답게 새겨진 스티어링 휠은 포인트 요소로 강조된다.

에르메네질도-제냐와 만나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도 더욱 특별하게 귀를 자극하는 듯한 느낌이다. 알루미늄 패들시프트를 조작해 RPM(분당엔진회전수)를 높이면 더욱 강력하고 아름다운 배기음을 내뿜으며 빠르게 가속이 이뤄진다. V6 트윈터보 엔진과 자동 8단변속기가 만나 430마력, 최대토크 59.2㎏.m 성능의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은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단 5.2초에 불가하다. 마치 한계를 모르는 듯 끝없는 힘으로 밀어붙인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보워스앤윌킨스도 특별함에 가치를 더한다.

한편 마세라티 르반떼 제냐 펠레테스타의 판매가격은 1억9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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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르반떼 제냐 펠레테스타/사진=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