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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테일’이 살아있네… 렉서스 NX 300h

기사승인 [2020-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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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 300h/사진=이상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전 사회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SUV에도 ‘탈디젤’ 등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렉서스는 일찌감치 SUV에 친환경 엔진을 탑재해 업계를 주도해 왔다. 특히 ‘R.U.N’으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에서 N을 담당하는 NX 300h는 단순히 친환경차의 ‘효율성’뿐 아니라 프리미엄 SUV로서 ‘디테일’과 ‘편의성’ 그리고 ‘안전성’까지 겸비했다.

지난 5일 서울 잠실 커넥트투를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렉서스 NX 300h를 시승했다. 전장·전폭·전고 4640㎜, 1845㎜, 1645㎜, 휠베이스 2660㎜의 다부진 차체에 렉서스의 시그니처 ‘스핀들 그릴’을 중심으로 측면과 후면까지 이어지는 보디라인은 날카로우면서 스포티한 모습이다. 초소형 3빔 LED 헤드램프는 이러한 모습을 극대화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효율성은 기본이다. 2.5ℓ 가솔린 엔진과 MG1·MG2 등 두개의 모터에 뒷바퀴 구동축에 3번째 모터(MGR)까지 추가돼 시스템 총출력 199마력, 최대토크 21㎏.m의 성능을 발휘하며, 모터의 힘으로만 주행하는 ‘EV 드라이브’ 모드가 적용돼 높은 연비 효율성을 보여준다. 실제 주행 후 최종연비는 17.2㎞/ℓ를 기록했다. 하지만 효율성 외에도 자세히 볼수록 더욱 다양한 매력을 지닌 차량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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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 300h/사진=이상원 기자


일단 도어를 여는 순간 스포티한 모습의 외장과 달리 럭셔리함의 중후한 내장이 돋보인다. 운전석에 앉으면 화려함은 없지만 렉서스 특유의 ‘디테일’에서 전해지는 프리미엄 감각이 인상적이다. 자고로 ‘디테일’이 큰 차이를 만드는 법. 우선 다소 평범해 보이지만 부드러운 촉감과 우수한 착좌감의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감을 크게 덜어준다. 스핀들 그릴을 형상화한 듯 튀어나온 센터페시아에는 공조버튼이 오밀조밀하게 자리 잡았고, 중앙에 위치한 아날로그 시계와 하단에 있는 CD 플레이어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함과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임을 강조한다.

운전석 오른쪽 암레스트을 자세히 살펴보면 튀어나와 있는 손잡이가 발견된다. 잡아당기면 안에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작은 수납공간이, 덮개를 뒤집어 보면 거울이 있어 다양하게 사용 가능하다. 2열에 앉으면 C필러 아래 팔이 닿는 부위를 부드러운 가죽으로 처리해 작지만 디테일한 배려에서 감탄이 나온다. 사이드미러가 위치해 있는 공간이 유리로 돼 있어 높은 차체와 함께 개방감을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화려함을 다 걷어내고 오롯이 렉서스가 추구하는 디테일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렉서스 NX 300h의 ‘편의성’에서는 마치 운전을 제외한 모든 조작을 손가락 하나로 끝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트렁크 공간을 늘리기 위한 2열 시트 폴딩은 시트 아래에 있는 버튼 하나로, 심지어 운전석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폴딩되는 과정에 시트 아래 또는 위에 물체가 감지되면 경고음과 함께 조작이 즉각적으로 멈추며 ‘안전성’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안전성의 경우 차선 추적 어시스트·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오토매틱 하이빔 등으로 구성된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를 비롯해,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후측방 경고 시스템이 탑재돼 적극적인 예방안전을 추구한다. 액티브 코너링 어시스트의 적용으로 운전자가 의도하는 방향에 따라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을 도와 코너링에서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한편 렉서스 XN 300h의 가격은 SUPREME 5827만원, EXECUTIVE 651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