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어떻게 가도 20km/l는 기본'…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타보니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적용해 포인트…쏠라루프로 효율성 ↑
극심한 정체에도 평균 연비 20km/l대…고속에선 23km/l 이상
ASC 적용해 가솔린 모델 대비 확실한 출력 개선
기사승인 [2019-09-17 06:00], 기사수정 [2019-09-19 12:20]
| KakaoTalk_20190916_143314114 | 0 | 쏘나타 하이브리드/사진=이상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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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44개까지 늘리고 연간 167만대를 판매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드라이브가 가속화하면서 현대차가 세계 수소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로 분류됐던 전기차 시장에서도 세계시장 점유율 5위를 달성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반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그간 수소차와 전기차 그늘에 가려져 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그동안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그런 노력의 결정체다. 특히 최근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꼽히는 일본차의 국내 판매 하락으로 국내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거는 기대는 높은 상황이다.
| KakaoTalk_20190916_143257731 | 0 |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솔라루프(시계 방향), 리어 스포일러, 알로이 휠, 크로스홀 캐스케이딩 그릴/사진=이상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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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으로 전반적인 제원과 내외관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공력 향상을 위해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가솔린 모델과의 디테일한 차별화를 뒀다. 하이브리드 전용 크로스홀 캐스케이딩 그릴과 알로이 휠 등을 적용했고,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했다. 특히 선루프 대신 솔라루프 시스템을 적용해 디자인적 변화와 함께, 태양광으로 1년 기준 총 1300㎞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는 등 효율성도 챙겼다.
인테리어의 경우 가솔린 모델과 달리 2열 시트 아래 배터리 열을 빼주기 위한 통풍구를 마련했다. 가장 큰 차이는 하이브리드 요소가 더해진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다. 계기판에는 솔라루프를 통한 배터리 충전 상태와 에너지 흐름도 등을 보여준다. 디스플레이에도 환경차 목록이 추가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관성 주행의 음성 안내 설정 등이 추가됐다.
| KakaoTalk_20190916_143256703 | 0 | 쏘나타 하이브리드 내부 모습./사진=이상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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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고 수준인 복합연비 20.1㎞(ℓ당)를 달성한 만큼, 이번 시승은 연비 성능 확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확실한 연비를 알아보기 위해 시승은 도로정체가 심한 출퇴근 시간을 택했다.
수원에서 출발해 과천-의왕간 고속도로를 타고 천호역까지 약 40㎞의 출근길에서는 21.4㎞/ℓ를, 천호역을 출발해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과천-의왕간 고속도로를 타고 수원까지 이어진 퇴근길에서는 20.9㎞/ℓ를 기록했다. 두 코스 모두 고속도로와 도심을 오가며 연비를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극심한 정체 구간에서는 19㎞대의 연비를 이어가며 가다 서다를 반복했지만, 저속에서는 연료를 쓰지 않고 전기모터를 구동하기 때문에 연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정체 구간을 벗어나자 다시 20㎞/ℓ대를 회복했다.
이어 가솔린 모델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아온 출력과 고속에서의 연비를 확인하기 위해 수원과 판교를 오가는 왕복 약 60㎞ 구간에서 고속 주행을 진행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스마트스트림 G2.0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만나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f·m의 성능을 고스란히 뿜어내며 도로를 치고 나갔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변속제어기술(ASC)이 적용되며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30% 빠른 변속이 가능해진 결과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페달의 반응은 에코모드 대비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재밌는 만큼 연비가 19㎞/ℓ대로 떨어졌지만, 다시 에코모드로 주행을 이어가자 연비가 서서히 회복하더니 최종 연비 23.5㎞/ℓ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 연비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속 110㎞를 넘어서자 노면소음과 풍절음이 심해지는 것은 유일한 아쉬운 부분이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스마트 2754만원 △프리미엄 2961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3130만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3330만원 △인스퍼레이션 359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