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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V8 명성 잇는다"…488 GTB 후속 'F8 트리뷰토' 韓 상륙

기사승인 [2019-07-18 15:42], 기사수정 [2019-07-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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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중동지역 총괄 지사장(왼쪽)과 김광철 FMK 대표이사(오른쪽)가 18일 서울 중구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F8 트리뷰토 출시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주)FMK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페라리가 새로운 8기통 미드리어 엔진을 탑재한 2인승 베를리네타 모델 ‘F8 트리뷰토’를 출시, 국내 스포츠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페라리의 공식 수입·판매사 FMK는 18일 서울 중구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F8 트리뷰토를 한국 최초로 공개했다. F8 트리뷰토는 ‘488 GTB’의 부분변경 모델로 8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720마력, 최대토크 78.5㎏·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전 모델보다 최고출력은 50마력, 최대토크는 1.02㎏·m 향상됐으며 제로백은 단 2.9초다.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중동지역 총괄 지사장은 “F8 트리뷰토에 탑재된 페라리 8기통 터보 엔진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 대상을 수상했다”며 “2018년 기준 지난 20년 동안 엔진상을 받은 모든 엔진 가운데 최고의 엔진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터보 랙이 없는 터보 엔진으로 출력을 높이기 위해 냉각된 공기의 엔진 유입을 늘려 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면서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해 488 GTB보다 무게를 40㎏ 줄였고 공기역학 효율성은 10%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F8 트리뷰토의 스티어링 휠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지름은 줄어들고 두께는 얇아졌으며 사이드 슬립 컨트롤(SCC) 시스템도 6.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에 따라 드라이브 모드를 RACE에 맞추면 488 GTB 대비 같은 스티어링 휠 작동을 통해 6% 빠른 코너링이 가능하다. 이 밖에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범퍼와 카본 파이버 소재의 리어 스포일러, 유리보다 가벼운 렉산 소재의 리어 윈도 등을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했다.

[사진자료] 페라리 F8 트리뷰토 공식 출시 행사-3-tile
페라리의 새로운 8기통 미드리어 엔진을 탑재한 2인승 베를리네타 모델 ‘F8 트리뷰토’./제공 = (주)FMK


디자인은 공기역학 요소를 곳곳에 적용해 과감한 라인을 강조하는 한편 페라리 고유의 성격을 강조했다. 전면부 S-덕트는 다운포스를 높이기 위해 재설계했으며 ‘L’자형 LED 헤드램프는 크기를 줄이고 공격적으로 다듬었다. 측면부 휠아치는 차체가 타이어를 감싸는 듯한 모습이 특징이며 엔진을 덮는 형태의 후면 스크린은 페라리 8기통 모델을 상징하는 F40의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실내는 베를리네타의 특징인 드라이버 중심의 콕핏 형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대시보드와 도어패널 등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원형 통풍구는 알루미늄 소재로 마감했고 카본 섬유를 중심으로 상·하단을 구분했다. 대시보드에는 최신 스티어링 휠과 제어 장치가 적용된 페라리 고유의 계기판이 적용됐다.

페라리는 극강의 사용성과 독보적인 디자인, 최신 기술 등을 담은 F8 트리뷰토를 통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한국 고객에 전달할 계획이다. F8 트리뷰토의 국내 판매 가격은 3억원 중반부터다.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488 GTB에 이어 새로운 페라리 8기통 모델의 역사를 이어나갈 F8 트리뷰토 역시 또 하나의 성공적인 페라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