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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변속 충격 더이상 없다"…'2019 푸조 2008 SUV' 타보니

기사승인 [2019-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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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 SUV’의 주행 모습./제공 = 한불모터스


제주/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푸조 2008 SUV’는 최근 푸조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2014년 10월 국내 처음 상륙한 푸조 2008 SUV는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7803대를 기록, 푸조 단일 모델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차종에 등극했다.

브랜드의 키 플레이어인 만큼 푸조는 지난해 11월 연식 변경을 거친 ‘2019 푸조 2008 SUV’를 내놓고 도약의 고삐를 죄고 있다.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 탑재로 주행 성능을 강화한 신형 푸조 2008 SUV가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일 신형 푸조 2008 SUV를 타고 제주도 일대 15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푸조 2008 SUV’ 알뤼르 모델로 신형 1.5 블루HDi 디젤 엔진과 EAT6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m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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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 SUV’의 외관 디자인./사진 = 김병훈 기자


푸조의 소형 해치백 ‘푸조 208’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형 푸조 2008 SUV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160㎜·1740㎜·1555㎜이며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540㎜로 콤팩트한 체격을 갖췄다. 전면부 그릴은 격자무늬에 수직 크롬 패턴을 입혀 입체적인 이미지를 연출했고 그릴 중앙에는 푸조 엠블럼을 배치해 정체성을 드러냈다. 날렵한 디자인의 투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볼륨감을 강조한 범퍼는 소형 SUV임에도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측면부는 유려한 선을 활용해 세련미를 더했으며 루프와 루프 끝부분에 루프 레일과 스포일러를 얹어 단단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후면부는 사자가 할퀸 듯한 형상의 3D LED 리어램프와 범퍼를 검은색 무광으로 마감해 역동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실내 센터패시아 상단에 위치한 7인치 디스플레이는 기존 모델 대비 시인성과 사용 편의성이 개선됐다. 적재 공간은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400ℓ에 달하며 트렁크 매트 아래에 22ℓ의 수납공간을 추가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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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 SUV’의 실내 인테리어./제공 = 한불모터스


푸조 2008 SUV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99마력의 힘을 내는 1.6 블루HDi 엔진과 ‘MCP’로 불리던 6단 EGS 자동화 수동변속기의 조합은 제원상 100마력에 불과한 최고출력과 변속 시 발생하는 충격으로 국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에 푸조는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기반의 EAT6 자동변속기를 도입해 주행 질감을 개선하는 한편 신형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각각 20%, 18% 높였다.

가속페달을 밟자 디젤 엔진 특유의 풍부한 토크를 바탕으로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실용영역 구간인 1750rpm(분당 엔진 회전수)에서 최대토크가 형성되도록 설정, 도심 주행 능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새로운 변속기는 기존 모델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변속 충격을 없애는 대신 부드러운 체결감을 최대한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은 적당한 편인 반면 조작에 따른 민첩한 움직임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8.1㎞/ℓ로 복합연비(15.1㎞/ℓ)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2019 푸조 2008 SUV’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알뤼르 3113만원 △GT 라인 331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