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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대형 SUV의 새로운 기준"…현대차 '팰리세이드' 2.2 디젤 타보니

기사승인 [2018-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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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주행 모습./제공 = 현대자동차


용인/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팰리세이드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의 삶을 이루는 공간이자 삶에 가치를 더하는 ‘당신만의 영역’이 되어드릴 차입니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1일 ‘팰리세이드’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팰리세이드는 디자인·주행성능은 물론 공간 활용성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반 분위기 역시 합격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영업일 기준 8일 만에 2만506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현대차의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의 신호탄이 될 팰리세이드를 직접 경험했다.

이날 출시 행사를 마친 뒤 팰리세이드를 타고 경기도 용인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출발해 여주 세종 천문대를 왕복하는 140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 팰리세이드’ 2.2 디젤 프레스티지 모델로 디젤 R2.2 e-VGT 엔진과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팰리세이드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980mm·1975mm·1750mm,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900mm에 달하는 만큼 웅장한 차체를 자랑한다. 전면부는 그물망 모양의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분리형 헤드램프, 수직으로 연결된 주간주행등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측면부는 전·후면램프를 잇는 굵은 선을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고 후면부는 ‘PALISADE’ 영문 글자와 수직형 리어램프를 적용해 기존 SUV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PALISADE) 출시행사
현대자동차가 지난 11일 경기 용인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실내 디자인은 가로형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수평감을 강조했고 각종 버튼은 ‘브릿지 타입 하이콘솔’에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기어 노브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전자식 변속 버튼이 적용됐다. 컴포트·에코·스포츠·스마트 등 4개의 드라이브 모드와 스노우·머드·샌드 등 3개의 험로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2·3열의 공간 활용성 역시 돋보였다. 2열 시트의 ‘워크인’ 버튼을 누르면 2열 등받이가 접히며 앞쪽으로 이동해 3열 승차 편의성을 높였다. 3열 시트에는 후방 10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이 적용됐다.

가속페달을 밟자 육중한 차체와 달리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디젤 SUV답게 저회전부터 발휘되는 최대토크를 통해 여유로운 가·감속이 가능했고 급코너링 시 쏠림 현상도 거의 없었다. 저속에서 급가속할 때 다소 힘에 부치는 느낌이 있었지만, 주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잔잔한 진동·소음이 느껴지며 반응 속도가 빨라졌다. 다만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강조한 모델이다 보니 시속 120km 이상에서 재가속 시 지체가 다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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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험로 주행 모습./제공 = 현대자동차


이날 마련된 험로 체험 코스에서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험로 주행 모드를 활용해 볼 수 있었다. 울퉁불퉁한 자갈밭에 들어서자 전자식 사륜구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체를 꾸준히 밀어줬고 모래밭에서는 바퀴가 헛돌지 않고 코스를 가볍게 통과했다. 이밖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차로이탈방지보조(LKA)·하이빔보조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기술(ADAS)이 기본 적용돼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0.2km/ℓ로 복합연비(12.6km/ℓ)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2.2 디젤 △익스클루시브 3622만원 △프레스티지 4177만원, 3.8 가솔린 △익스클루시브 3475만원 △프레스티지 40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