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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흑자전환 성공 “영업익 1173억원”

기사승인 [2018-10-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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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니로 EV4
기아차 니로 EV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기아자동차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매출 14조743억원, 영업이익은 1173억원, 당기순이익 29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3분기 누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는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남은 기간부터 내년까지 전체적인 상품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최근 출시된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니로 EV 등을 앞세운 경쟁력 있는 SUV 라인업으로 수익성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RV 차종의 꾸준한 인기로 3분기 누계 기준 판매대수와 매출액이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 기아차의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4조 7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 117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화 강세와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며 1000억원대에 머물렀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 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예방적 품질 투자로 진행되는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은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은 3163억원, 당기순이익은 2978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3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1% 감소한 12만6153대 ▲해외에서 0.3% 감소한 55만924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5396대를 기록했다.

한편 기아차는 향후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 모델 신형 K3의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지난 4월 출시돼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K9을 4분기 미국 시장에 투입하며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출시된 전기차 니로 EV도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실제 기아차는 오랜 침체를 겪은 뒤 반등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회복 효과를 빠르게 선점, 3분기 누계 현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15만5654대를 기록하며 12.0%의 시장점유율로 업체별 판매순위 2위에 올라있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신형 리오의 판매를 확대하고 최근 출시된 신형 K3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신형 리오의 판매 호조로 상반기 멕시코 판매가 전년 대비 9.2% 증가한 6만9016대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이 5.7%에서 6.7%로 확대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체 중남미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6.0% 증가한 17만5796대를 판매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고수익 RV 차종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실제 지난 3분기 누계 기아차 전체 매출 중 RV 차급의 비중은 카니발 및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의 선전과 스토닉, 니로 등 SUV 라인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40.9%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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