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엣지 가득한 소형 SUV…트랙스 레드라인

강력한 힘에 안정감·정숙성 갖춰, 굽은 도로에서 핸들링도 편해

기사승인 [2018-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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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트랙스 레드라인_02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는 2013년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다. 하지만 출시 직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디젤 모델의 부재와 후속 주자인 QM3, 티볼리 등의 선전으로 소비자들의 기억에서 잠시 멀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16년 1.6ℓ 디젤 트림 추가와 확 달라진 디자인으로 한국시장에 재도전한 뉴 트랙스는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점점 찾아가고 있다. 그런 트랙스가 ‘소형 SUV의 선구자’로서의 명예회복을 위해 출시한 차량이 ‘트랙스 레드라인 스페셜 에디션’이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의 변화다. 핵심 포인트에 블랙과 레드 컬러를 입힌 트랙스 레드라인은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확 뛰면서 그 진가를 나타내고 있다.

눈에 크게 띄는 부분인 라이데이터 그릴과 로고 앰블럼 등에 블랙과 레드 컬러를 과감히 적용했다. 측면 윈도우 몰딩에는 통상적으로 쓰인 크롬이 아닌 블랙 컬러가 적용됐으며, 사이드 미러 커버 역시 블랙으로 변경했다.

까만색의 18인치 알로이 휠에는 레드 컬러의 포인트 라인을 추가, 역동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엣지(세련되고 독특하게)를 강화하는 디자인으로 확 바꿨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 충분히 공감될 정도로 작은 변화에도 강렬함이 느껴졌다.

기존 실내는 꼭 필요한 기능들만으로 구성했다. 고급스러움과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운전을 편하고 직관적으로 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1.6 디젤 모델이다. 최고출력 135마력, 최대토크 32.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경쟁 모델 중에선 가장 뛰어난 스펙이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속도가 붙는다. 서해안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힘껏 밟았음에도 정숙성과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속도만큼 나갔다.

구불구불한 길에서도 자체를 정확히 지탱하면서 핸들링이 가능했다.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 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의 안전장치의 도움을 받는 만큼 운전하기도 편했다.

다만 국도에서의 요철이나 돌출이 있는 도로에선 조금 심하게 흔들린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트랙스의 복합연비는 14.1km/ℓ. 고속도로 위주의 실제 주행에서는 이보다 좀 더 향상된 14.6 km/ℓ를 기록했다.

가격은 2176만~2548만원이다. 내년 9월부터 모든 메이커들이 SCR(배기가스 환원 촉매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된다. 하지만 트랙스 레드라인은 출시와 함께 SCR를 도입했다. 이 장치 장착으로 200만~300만원의 원가 증가요인이 발생하지만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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