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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괄하는 정의선 수석 부회장, 경영 능력 시험대

기사승인 [2018-09-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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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향후 제시할 비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석 부회장이 된 정 부회장은 내수 및 글로벌 판매량 확대, 통상문제 해결, 친환경차 강화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아울러 자동차는 물론 건설, 철강, 금융, 서비스 등과 같은 계열사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정 부회장을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임명하면서 “그룹 경영 업무 전반을 총괄해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통상문제 악화와 주요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에 대한 그룹의 통합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몽구 회장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차 산업 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현대차그룹의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 역량 강화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를 두고 조직 안팎에서는 정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 내에는 모두 7명의 부회장이 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이 되면서 이들 부회장단 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차증권,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완성차·철강·건설·부품·금융·유통 등 전 계열사 경영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현대차에서 정 부회장의 행보를 살펴보면 ‘오픈 이노베이션(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혁신)’ 전략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해외 전문가 영입에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른 계열사에 새로운 경영 방식 또는 문화 등이 도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시도한 경영 방법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당분만 모든 계열사에 크고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