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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니로 EV', 누적계약 8500대 '돌풍'…年 판매 목표치 초과 달성

기사승인 [2018-09-11 15:14], 기사수정 [2018-09-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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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전기차 모델인 ‘니로 EV’가 누적계약 8500대를 기록,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1회 충전 시 4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와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공간, 3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등이 전기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레이 EV·쏘울 EV·니로 EV 등 전기차 라인업을 보강한 가운데 2025년까지 16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11일 서울 종로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니로 EV 미디어 시승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니로 EV가 지난 3월 사전계약 2일 만에 5000대 계약이라는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어제 기준 누적계약 8500대를 기록했다”며 “레이 EV와 쏘울 EV, 니로 EV 등 전기차 라인업을 보강한 만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아차에 따르면 니로 EV는 지난 한 달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총 976대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나 EV(648대)·볼트 EV(645대)·쏘울 EV(249대)·아이오닉 EV(113대) 등 국내 판매 중인 경쟁 차종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니로 EV는 지난 3월 진행된 사전계약을 통해 올해 국내 공급물량 5000대가 완판된 상태다. 사전계약 고객의 트림 선택 비중은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가 70%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권 부사장은 “니로 EV의 경우 신기술과 편의사양 등 옵션 선택률이 다른 차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전기차 시장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사진4) 180719 니로EV 판매 개시
기아차의 친환경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전기차 모델 ‘니로 EV’./제공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니로 EV가 갖춘 경제성·실용성·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니로 EV는 저중량·고밀도의 고전압 배터리와 저손실 베어링 등으로 효율을 높인 구동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50kW(240마력), 최대토크 395N·m(40.3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64kWh·39.2kWh 등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각각 385km·246km를 달성했다.

특히 동급 최대 수준인 전장·전폭은 물론 27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를 확보해 2열 공간의 거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트렁크 공간도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넓은 451ℓ에 달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3000만원 초반대로 책정해 ‘가족형 SUV’의 덕목인 경제성과 실용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니로 EV 64kWh 모델 기준 프레스티지·노블레스 트림의 가격은 각각 4780만원·4980만원으로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각각 3080만원·328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첨단 안전·편의사양도 강점이다. 충전 단자를 감춘 폐쇄형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담아냈고 전·후면 범퍼는 물론 실내에도 친환경을 상징하는 블루 컬러를 적용했다. 이밖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차로유지보조(LFA)·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운전자주의경고(DAW) 등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EV 전용부품 10년·16만km 보증과 배터리 평생 보증, 전국 99개에 달하는 EV 전문 서비스 거점 등도 고객 만족도를 높인 부분이다.

한편 니로 EV 투입에 힘입어 기아차의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니로는 2016년 4월 출시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20만대 이상 팔리며 순항하고 있다. 니로는 올해 상반기 4만9407대가 팔렸으며 친환경차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만2053대, 미국에서는 12% 늘어난 1만4203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니로 EV의 가세로 올해도 니로의 연간 글로벌 판매 10만대 달성에 도전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