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자의눈]자동차가 '생명연장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BMW 리콜, 자동차 화재 사고를 줄일 수 있는 계기 돼야

기사승인 [2018-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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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8월 자동차 업계에도 가장 큰 태풍이 몰려왔다. 최근 발생된 BMW 차량 화재 사건은 삶에 필수인 자동차가 우리의 안전을 언제든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했다.

자동차는 우리를 어디로든 이동시킬 수 있는 도구이자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수단이다. 인류 삶의 질 향상은 자동차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 인간의 생활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작금의 자동차 화재사건은 우리에게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를 편리한 도구로 쓰기 위해선 “안전을 100%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한 번 더 일깨워준 셈이다.

제조사가 화재 원인을 인정하고 신속한 후속 조치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국산 및 수입을 가리지 않고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는 언제나 화재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줬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발생할 수 있던 모든 인명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면, 지금까지의 손해는 오히려 값진 수업료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 자동차 안전에 대해선 확실히 나서야 한다. 1만9999개 부품에 대한 검증이 됐다 하더라도 단 한 개의 부품이 불확실하다면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몇 몇 회사, 몇 몇 차종의 화재를 줄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부품생산·조립·연구개발·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단 하나의 바늘도 통과할 수 없는 안전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연간 5000건에 달하는 화재사고는 결코 작지 않다.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변수들은 시간과 금액이 들더라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 정부 역시 화재사고를 줄일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만 한다.

이번 화재사건을 계기로 가장 안전한 차,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차를 만드는 문화가 구축될 수 있다면 지금의 태풍은 충분히 감내할 만하다.

“자동차는 생명연장의 도구다.”…정부와 자동차 브랜드들이 반드시 새겨듣고 지향해야 할 자세다. 이번 BMW의 리콜 조치가 자동차 화재의 위험성을 확실히 줄일 수 있는 선례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