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오전9시엠바고) 투싼 주행사진 (2) 0 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주행 모습./제공 = 현대자동차

고양/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된 지 열흘 만에 3577대가 계약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투싼은 2004년 1세대 모델 출시 당시 11만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4만대가 팔리며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전작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노리고 있는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주행성능과 안전·편의사양을 강화하고 ‘홈투카’ 서비스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하반기 준중형 SUV 시장을 뜨겁게 달굴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직접 경험했다.

지난 17일 신형 투싼을 타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주시의 한 카페를 왕복하는 80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8 투싼’ 2.0 디젤 프리미엄 4WD 모델로 R 2.0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외관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다. 전면부는 신형 캐스케이딩 그릴과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후면부는 심플한 LED 리어콤비램프로 입체감을 강조했다. 실내는 수평적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플로팅 타입의 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스티어링 휠과 크래쉬패드, 기어노브 등 손이 자주 닿는 부분에는 가죽을 적용했다.

KakaoTalk_20180819_134830202-tile 0 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내·외관./사진 = 김병훈 기자

현대차는 투싼 페이스리프트 미디어 시승회 당일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신 적용한 8단 자동변속기를 비롯해 2.0 디젤 엔진,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H-트랙’을 통해 저단 영역에서는 발진·가속 성능을 강화하고 고단 영역에서는 연비·정숙성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홍석범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오프로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이내믹함을 선사하는 균형 잡힌 SUV”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속페달을 밟자 묵직한 발의 감각과는 달리 가볍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자유로에 올라 고단 영역에서 재가속 시 변속은 빠르고 부드러웠고 노면음과 풍절음 등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거의 없었다. 서스펜션 세팅은 기존 모델보다 단단해 노면의 성격에 따라 진동이 다소 느껴졌다. 코너링의 경우 컴포트·에코·스포츠 등 3가지 주행모드에서 모두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코너를 급하게 돌더라도 원하는 궤적대로 끝까지 돌아나갔다.

(19일오전9시엠바고) 투싼 주행사진 (1) 0 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주행 모습./제공 = 현대자동차

한층 강화된 첨단 안전·편의사양은 안전한 운전을 도왔다. 투싼 페이스리프트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로 이탈방지 보조·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기본 적용됐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스탑앤고 기능 포함)뿐 아니라 고속도로 주행 보조·후측방 충돌 경고·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 능동 안전 기술도 탑재됐다. 특히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의 경우 정체 구간이 많은 도로에서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가속페달 조작만으로 정속 주행이 가능해 편리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홈투카 서비스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홈투카는 스마트폰 앱과 인공지능 스피커(SKT 누구·KT 기가지니)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량의 시동·공조장치·도어·비상등·경적을 원격 제어하는 기능이다.

시승 후 최종연비는 13.7km/ℓ로 복합연비(12.4km/ℓ·19인치 타이어 기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8 투싼’의 가격(자동변속기·개별소비세 3.5% 기준)은 △디젤 2.0 2430만~2847만원 △스마트스트림 D 1.6 2381만~2798만원 △1.6 가솔린 터보 2351만~2646만원 △얼티밋 에디션 2783만~296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