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단독

"자동차 화재 가장 큰 원인은 냉각수 및 오일류 부족"

기사승인 [2018-08-20 10:11]

  • 확대
  • 축소
  • 인쇄
  • facebook
캡처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자동차는 수많은 기계·전자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고, 연료를 점화 혹은 폭발시켜 운행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20일 소방청에 따르면 연간 자동차 화재는 약 4500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인 2253만대와 비교했을 때는 1만대당 2.02대의 자동차에서 불이 발생했던 셈이다..

자동차 화재는 차량 노후화, 각종 오일류 및 냉각수 부족 등 차량관리 부실, 교통사고 및 방화, 운전자 부주의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소방청의 분류에 따르면 자동차 화재의 가장 많은 원인은 과열 및 과부하, 오일 및 연료 누설, 노후화 등 기계적 요인이 14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절연열화 및 접촉불량으로 인한 단락(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1075건으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흡연 등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716건,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는 435건이 발생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화재의 주요인인 엔진 과열 및 과부하의 경우 자동차 결함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냉각수와 오일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오일류와 냉각수를 체크하면 화재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 등 전기적 요인들로 인한 화재에는 차량 개조, 노후차량 등이 포함됨. 전기장치류를 장착하는 등 차량 개조를 할 경우 배선 손상, 커넥터 손상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는 주행거리가 길수록, 연식이 오래될 수록 각종 부품과 전선들이 마모될 수밖에 없어 절연열화로 인한 합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우리나라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30%가 10년 이상된 노후차량들이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2288만대로 그 중 10년 이상된 차량은 735만대로 32.1%나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달리는 내구재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수록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노후차량들은 신차보다 화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리를 반드시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캡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