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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콤팩트 SUV의 새로운 아이콘…지프 '올 뉴 컴패스' 타보니

기사승인 [2018-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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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컴패스’의 주행 모습./제공 = FCA코리아


파주/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컴패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영역을 개척한 지프의 도전정신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독보적인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강의 오프로더’를 고집하던 지프는 최근 콤팩트 SUV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2세대 ‘올 뉴 컴패스’를 한국 시장에 내놨다. 기존 모델보다 더욱 날렵한 디자인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올 뉴 컴패스가 수입차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30·4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7일 올 뉴 컴패스를 타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서 출발해 북부기상관측소를 왕복하는 84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8 올 뉴 컴패스’의 리미티드 트림으로 2.4ℓ I4 타이거샤크 멀티에어2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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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컴패스’의 외관./사진 = 김병훈 기자


올 뉴 컴패스의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줬다. 전면부는 7개의 슬롯으로 구성된 프론트 그릴을 통해 지프의 DNA를 강조했고 그릴 사이에는 블랙 크롬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또 그릴과 연결된 HID 헤드램프와 블랙 색상의 헤드램프 베젤로 독특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측면부는 콤팩트 SUV의 덕목인 개성이 돋보였다. 투톤으로 처리된 루프와 사다리꼴 모양의 휠 아치, 특히 후면부까지 이어진 크롬 윈도우 라인으로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했다.

실내 공간은 지프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직선으로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8.4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양옆의 큼직한 송풍구는 넓은 개방감을 제공했다. 크롬으로 장식된 공조 버튼은 직관적으로 배치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시트는 적당히 단단한 수준으로 안락함에 초점을 맞춰 주황색 스티치로 포인트를 줬다. 공간 활용성도 강점이다. 앞좌석 발밑 공간에 노트북을 넣을 수 있는 사이드 포켓이 마련됐고 리미티드 모델 기준 40대 20대 40, 론지튜드 모델은 60대 40으로 분할되는 2열 폴딩 시트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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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컴패스’의 실내 공간./제공 = FCA코리아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예상외로 가볍게 치고 나갔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경쟁모델과 비교해 발진 가속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고속영역까지는 출력을 꾸준히 뽑아냈다. 전 구간에서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성이 돋보였고 스티어링 휠의 매끄러운 회전감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재가속을 하거나 기어를 낮출 경우 변속기의 반응이 반 박자 느린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고속 주행을 마치고 북부기상관측소로 향하는 와인딩 코스에 접어들자 오프로더의 저력을 어김없이 발휘했다. 전자동으로 사륜구동 모드를 전환하는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된 덕분이다. 이를 통해 각 바퀴에 최대토크를 전달할 뿐 아니라 뒤축 분리 기능으로 사륜구동이 필요하지 않을 때 앞바퀴만 굴리는 이륜구동 모드로 자유롭게 전환했다. 오토·스노우·샌드·머드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하는 ‘지프 셀렉-터레인 시스템’도 포함돼 어떤 기후 조건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급경사로를 거침없이 올랐고 노면이 고르지 못한 구간에서도 울컥거림이 적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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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컴패스’가 오프로드 구조물 코스를 통과하고 있다./제공 = FCA코리아


온로드 시승을 마치고 진행된 오프로드 체험 코스에서 올 뉴 컴패스의 매력은 배가됐다. 사륜구동 락 버튼을 굳이 누르지 않아도 구동을 영리하게 배분해 미끄럼 도로, 도로 파임(포트홀), 요철, 계단 주차 등 도심 장애물 코스는 물론 모래 요철 구간, 통나무 웨이브 구간, 흙·자갈 언덕 구간, 도강 머드 구간 등 오프로드 구조물 코스도 손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특히 오르막길을 오를 때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정지 상태를 유지해주는 언덕 밀림 장치(HAS)는 안전한 오프로드 주행을 도왔다.

올 뉴 컴패스는 국내 시장에 가솔린 모델 ‘올 뉴 컴패스 론지튜드 2.4 가솔린’과 ‘올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가솔린’ 등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각각 3990만원, 4340만원이다. 지프는 올 뉴 컴패스 출시를 기념해 200대 한정으로 론지튜드 모델 3680만원, 리미티드 모델은 3980만원에 판매,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