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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타일·정숙성 끝판왕 등극"…2019년형 SM6 TCe 타보니

기사승인 [2018-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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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중형 세단 2019년형 SM6의 주행 모습./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SM6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직접 디자인·성능 개발을 주도해 르노 본사와 함께 만든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2년 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SM6는 지난 3월 연식변경을 통해 ‘차음 윈드실드 글라스’를 전 차종에 적용, 정숙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외관 색상에 고급스럽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보르도 레드’를 추가했다. 잇따른 경쟁 차종의 등장에도 르노삼성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SM6를 직접 몰아봤다.

최근 신형 SM6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편도 구간 중 약 150km 코스를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19년형 SM6 TCe 모델의 RE 트림으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힘을 발휘한다.

신형 SM6의 첫인상은 신선했다. 전장은 4850mm로 경쟁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올 뉴 말리부보다 다소 짧지만, 전폭은 1870mm로 조금 더 넓은 데다 전고는 1460mm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2810mm에 달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는 넓은 실내공간을 암시한다. 이 같은 비율 덕분에 넓고 낮게 깔린 듯한 이미지를 연출, 당당한 풍채와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날카로우면서도 젊은 감성이 느껴지는 전면부 LED 헤드램프는 수평의 이미지를 강조한 프론트 그릴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측면부는 곡선미를 살린 실루엣을 통해 여유로운 감성을 제공하며 후면부는 독특한 디자인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르노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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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중형 세단 2019년형 SM6의 실내 공간./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실내 공간은 감각적이다. 좌우대칭의 대시보드 사이에 위치한 8.7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는 SM6의 트레이드 마크로 내비게이션과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5가지 주행 모드에 따라 디스플레이는 물론 실내 분위기도 바뀐다. 계기판의 경우 에코 모드에선 주행거리를, 스포츠 모드에선 RPM(분당 엔진 회전수)을 보여준다. 볼륨감 있는 나파 가죽 시트는 허리와 등을 편안하게 감싸주며 운전석에서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장거리 운전 시 피로를 덜어준다. 2열의 경우 레그룸은 넉넉한 편이지만, 시트 포지션이 다소 높아 앉은키가 큰 탑승자는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중형 세단의 우열을 가리는 기준 중 하나인 트렁크 공간의 경우 571ℓ로 동급 모델 중 상위권에 속한다.

기어를 옮겨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가속페달을 밟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기어 변속 속도는 빠른 편이었고 체결감 또한 우수했다. 고속 구간에서도 기민하게 변속이 진행돼 가속 시 경쾌함이 끊어지지 않았다. 브레이크의 반응 속도도 수준급이었으며 갑작스러운 조향에도 상당히 세련된 코너링을 보여줬다. 정숙성 역시 합격점. 시속 120km가 넘는 고속 구간에서도 풍절음은 물론 하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잘 잡아냈다. 다만 고속 주행 시 순간 가속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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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중형 세단 2019년형 SM6./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시승을 끝낸 뒤 연비는 공인연비(12.8km/ℓ)보다 다소 낮은 12.6km/ℓ를 기록했다. 2019년형 SM6의 가격은 △2.0 GDe 2450만~3100만원 △1.6 TCe 2840만~3270만원 △1.5 dCi 2600만~3030만원 △2.0 LPe 2370만~2785만원이다.

신형 SM6의 최상위 모델인 RE 트림에는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 및 스티어링 휠과 연동하는 LED 안개등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RE 트림에만 탑재됐던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액티브 댐핑 컨트롤(ADC)·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주차 조향보조 시스템(EPA) 등 첨단 옵션 사양을 LE·SE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