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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신차 통한 판매량 확대가 숙제

기사승인 [2018-05-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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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퀴녹스
이퀴녹스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이 31일 폐쇄한다. 가동한지 22년만이다. 공장 폐쇄에 따라 생산된 차량들도 단종될 전망이다.

3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군산공장은 오는 31일부로 공식 폐쇄되며,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직원들도 이날을 기해 퇴사 처리된다.

그동안 군산공장에서 생산해온 준중형차 크루즈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는 단종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 초 약 1800명이던 군산공장 근로자는 지난 2∼3월 1차 희망퇴직(1100명)과 지난 4월 2차 희망퇴직(80여명)을 거쳐 612명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약 200여명은 부평, 창원 등 다른 공장에 전환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00여명은 3년간 무급휴직을 적용한 뒤 다른 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으로 생기는 결원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와 미국 GM(제너럴 모터스) 간 경영 정상화 합의로 한국지엠은 ‘시장 철수’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차량 판매와 소비자 신뢰 회복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실제 올해 1∼4월 한국지엠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8%가 줄었다.

우선 한국지엠은 다음달 7일 개막하는 2018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를 국내에 첫 공개하고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SUV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이퀴녹스를 통해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지엠과 협력사는 쉐보레 제품의 내수 판매 증진을 위한 공동 판촉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