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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노리는 K5 하이브리드…"살을 주고 뼈를 취하라"

배터리 평생 보장, 수익성 대신 판매 대수 늘리기에 총력

기사승인 [2018-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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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기아자동차가 K5 하이브리드의 수익성을 포기하는 대신 판매량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하이브리드 간판 모델의 면을 세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기아차가 친환경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K5 하이브리드의 선전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아차는 15일 출시된 ‘더 뉴 K5 하이브리드’를 구입할 시 ‘배터리 평생보증’이라는 프리미엄 보장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그동안 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 평생보증은 상위 모델인 K7 하이브리드에 한해 진행됐다. 2012년 5월 K5 하이브리드 출시 초창기에도 시장 붐 조성을 위해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있어 배터리는 핵심 부품이다. 차량 가격과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배터리 평생보증은 K5 하이브리드에 대한 포지셔닝을 ‘수익성’이 아닌 ‘판매 대수’로 설정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K5 하이브리드는 기아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차량이다. K5 하이브리드가 잘 돼야 회사의 친환경차 이미지가 유지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종류가 확대되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이 늘고 있지만 K5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의 ‘볼륨 모델’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일정 이상의 판매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다.

올해 1~4월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 줄었다. 니로 하이브리드가 전년 대비 2.8% 증가한 6559대를 판매했음에도 K5·K7 하이브리드가 제몫을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K5 하이브리드는 일반 K5 모델이 31.8% 증가한 것과 달리 판매량이 8.1% 줄어 더욱 뼈아프다.

물론 1월 167대, 2월 176대, 3월 205대, 4월 226대 등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지만 한때 월 1300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따라서 기아차가 ‘더 뉴 K5 하이브리드’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출시된 더 뉴 K5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가 18.0㎞/ℓ로 기존 모델(17.5㎞/ℓ)보다 높아졌다.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이 기존 1.62kWh에서 1.76kWh로 8.6% 늘어나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 가능한 전기차(EV) 모드의 효율도 개선됐다.

디자인은 올해 초 출시된 ‘더 뉴 K5’의 요소를 적용했다. 전면부는 가로형 레이아웃의 LED 안개등과 입체적인 범퍼 디자인,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후면부는 LED 리어콤비램프를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하이브리드 전용 휠과 친환경차 전용 엠블럼(ECO-hybrid), 17인치 에어로 다이내믹 휠을 추가했다.

안전사양으로는 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 피로도를 줄여주는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운전자에게 맞는 최적의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운전석·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주행 중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DRM) 등이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기반 내비게이션과 미국 최상급 오디오 브랜드 크렐(KRELL)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가격은 프레스티지 2890만원, 노블레스 309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355만원이다.

기아차는 배터리 평생보증과 함께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 보장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