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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한국지엠 운명 결정된다 ‘신차배정·실사’등 윤곽

기사승인 [2018-02-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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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확정 군산 GM 공장<YONHAP NO-2296>
한국지엠 군산 공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한국지엠의 운명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산업은행의 실사가 진행되는데다가 회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의 향방도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가 이르면 이번 주에 실시된다.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산은의 재무 실사에 합의한 바 있다.

특히 GM은 실사가 최대한 빨리 완료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부와 산은은 이 같은 입장 등을 감안해 2~3개월이 소요되는 실사 기간을 1~2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실사로 한국지엠의 실태를 판단한 뒤 GM 본사가 내놓는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고려해 지원 여부 및 지원 규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산은은 이번 실사에서 한국지엠의 분기 실적과 손실 분석 등 재무실적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최근 한국지엠을 둘러싼 각종 논란, 즉 고금리 대출과 납품가격,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에 대한 논란을 검증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 GM본사의 글로벌 신차배정 계획 확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임단협도 중요하다. GM은 신차배정을 인건비 등 비용절감 등 연계할 방침인 만큼 임단협 결과에 따라 신차배정에도 중요한 변수가 생길 공산이 크다.

한국지엠 노사는 올해 최대한 서둘러 임단협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7일 노사 상견례를 포함한 1차 교섭이, 8일에는 2차 교섭이 실시됐다.

노사합의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GM으로서는 매년 반복되는 노조리스크를 덜어낼 수 있고, 철수 명분도 희석된다. 결국 정부 지원을 받기도 훨씬 용이해질뿐더러, GM은 한국시장에 신차 투입 규모와 시기도 쉽게 결정할 수 있다.

다만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설 연휴로 후속 협상은 중단됐고 노조의 반발 속에 아직 후속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