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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 공장 '폐쇄' 결정…자구 노력 일환(2보)

기사승인 [2018-02-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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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의 군산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국지엠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은 경영난을 겪는 한국지엠에 대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군산 공장 폐쇄 결정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군산 공장은 그동안 준중형차 크루즈, 다목적차량 올란도 등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최근 20%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는 다른 한국지엠 공장인 인천 부평1·2공장 및 창원공장 등의 가동률(70~100%) 과 비교해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GM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2013년 말부터 호주·러시아·인도네시아 공장 철수를 시작으로 해외 적자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있다.

이후 2016년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계열사 오펠을 매각한 데 이어 인도 내수시장 철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쉐보레 철수 등을 단행했다. GM이 지난해 구조조정에 투입한 비용은 5억4000만달러(약 5800억원)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의 경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약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최근 4년간 누적 적자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효과의 부재로 한국지엠의 지난해 판매량도 52만4547대를 기록, 전년 대비 12.2% 줄었다. 내수·수출은 13만2377대, 39만2170대로 각각 26.6%,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1.7%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큰 감소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