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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묵직한 힘·민첩한 코너링… 더 뉴 쏘렌토 2.2 디젤 타보니

기사승인 [2018-0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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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쏘렌토 2.2 디젤
더 뉴 쏘렌토 2.2 디젤./제공 = 기아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차가 잘 팔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7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쏘렌토’를 타는 내내 든 생각이다. 더 뉴 쏘렌토는 2014년 9월 출시된 ‘올 뉴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주행 성능과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하고 가격은 동결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1만16대를 팔며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처음으로 월 판매 1만대 고지를 돌파, 1~11월 누적 기준 월평균 6500대 판매를 기록했다. 소형 SUV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중형 SUV 시장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더 뉴 쏘렌토를 직접 경험했다.

최근 서울에서 출발해 여주를 거쳐 강원도 일대를 왕복하는 610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더 뉴 쏘렌토 2.2 디젤 풀옵션 모델(4WD)로 자동 8단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더 뉴 쏘렌토의 내·외관은 고급화를 꾀하면서도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모습이다. 전면은 핫스탬핑 라디에이터 그릴과 풀 LED 헤드램프, 아이스 큐브 LED 포그램프를 적용해 선명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은 LED 리어램프와 트윈팁 머플러를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내부는 다이아몬드 퀼팅 방식으로 마감한 가죽 시트와 전용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계기판의 우수한 시인성과 센터페시아의 위치는 기능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에 힘을 실었다. 초반 가속은 빠르게 치고 나가는 맛은 덜하지만, 반응은 즉각적이다.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 역시 속도가 붙을수록 줄어들더니 이내 세단과 같은 정숙성을 유지했다. 고속도로에서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코너링을 시험했다. 스티어링 휠이 살짝 묵직해지더니 노면을 기민하게 읽어내면서도 급코너에서도 민첩하게 돌아나갔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 덕분이다. 변속기는 기존 6단에서 8단으로 늘려 울컥거리는 느낌 없이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국도에 접어들어선 차선이탈방지보조시스템(LKA)을 활성화했다. 더 뉴 쏘렌토에 기본 적용된 LKA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과 맞물려 운전대를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조향과 가·감속에 개입했다. 특히 차선을 벗어날 경우 스티어링 휠의 진동과 함께 주의 경고를 해 주행 시 피로감이 덜했다. 다만 더 뉴 쏘렌토에 LKA·SCC 등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2 패키지 적용을 위해서는 18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시승은 서울 도심과 국도, 자동차전용도로 등을 골고루 섞어가며 진행했다. 시승 후 최종 연비는 12.6km/ℓ로 공인연비(13.4km/ℓ)보다 약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 뉴 쏘렌토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2.0 디젤 2785만~3625만원 △2.2 디젤 2860만~3700만원 △2.0 가솔린 터보 2855만~336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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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서 출발해 여주를 거쳐 강원도 일대를 왕복하는 610km 구간을 주행한 결과 공인연비(13.4km/ℓ)보다 약간 낮은 12.6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사진 = 김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