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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19년 新車에 '대화형 음성인식' 탑재… 커넥티드카 개발 '속도'

기사승인 [2017-12-21 13:15], 기사수정 [2017-12-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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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1 현대차 CES 2018 커넥티드카 콕핏 렌더링 2 (1)
현대차그룹이 미국 사운드하운드사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 콕핏(Cockpit·차량 앞좌석 모형물) 렌더링. 해당 기술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019년 출시하는 신차에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적용한다. 기존 대비 인식률을 높인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초연결 커넥티드카를 조기 상용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열리는 ‘CES 2018’에서 해당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 ‘콕핏’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국내에는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시연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사운드하운드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2019년 출시하는 신차에 탑재한다. 사운드하운드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음악 정보 검색 등 분야를 비롯해 자연어 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부터 사운드하운드와 협업해 2014년 음악 정보 검색 서비스 ‘사운드하운드’를 미국 판매 차량에 처음 탑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인터페이스에 사운드하운드사의 핵심 기술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사운드하운드의 경우 내년 1월 출시하는 신형 벨로스터에 국산차 최초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운드하운드의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하운디파이’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음성만으로 차량 내 각종 장치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또 운전자가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는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하이 현대’라고 말하면 음성인식 시스템이 작동된다. 이어 사용자가 명령 또는 질문을 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운드하운드의 인공지능 서버가 인식, 이에 맞는 차량 제어·정보 등을 차량에 전달한다. 전화 걸기와 문자 송수신, 관심 지역·주소 검색 등 간단한 기능을 비롯해 음악 검색·재생, 날씨 정보·일정 관리 등이 가능하다. 이밖에 에어컨·선루프·도어 잠금 등 차량 제어와 집에 있는 전자기기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171221 현대차 CES 2018 커넥티드카 콕핏 렌더링 1 (1)
현대차그룹이 미국 사운드하운드사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카 콕핏(Cockpit·차량 앞좌석 모형물) 렌더링. 해당 기술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커넥티드카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에도 이 기능이 적용된다.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추천하는 ‘스마트 케어’ 기술로 운전자가 참석해야 하는 회의 시간·장소를 지정해 놓을 경우 차가 스스로 목적지로 안내한다는 알림을 주는 방식이다. 특히 ‘복수 명령어 처리 기능’을 추가해 기존 인공지능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적용된 커넥티드카 ‘콕핏(차량 앞좌석 모형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고속도로·시내도로에서 시연될 5대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도 해당 서비스를 탑재한다. 아울러 영어 기반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성능을 개선해 국가별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 2019년부터 적용 차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은 커넥티드카 연결 서비스와 결합해 활용 영역이 무한대로 확대될 것”이라며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량 최적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IT 업체들과의 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 독자 개발을 비롯해 카카오와 국내 음성인식 서비스 개발, ‘홈투카’, ‘카투홈’ 서비스 개발을 위해 SKT·KT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