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시승기] "안정적인 코너링에 감탄"… 올 뉴 크루즈 디젤 타보니

기사승인 [2017-11-14 06:00], 기사수정 [2017-11-14 08:49]

  • 확대
  • 축소
  • 인쇄
  • facebook
UPS_8782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의 주행 모습./제공 = 한국지엠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한국지엠 쉐보레가 탄탄한 주행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올 뉴 크루즈’ 디젤을 출시했다. 한국지엠은 디젤 모델 출시와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월 300대 수준으로 내려앉은 판매량을 10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일 올 뉴 크루즈 디젤을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주를 왕복하는 90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구간에는 시내도로·고속도로·와인딩 코스가 포함돼 차량의 주행성능을 충분히 시험해볼 수 있었다.

신형 크루즈 디젤의 내·외관은 가솔린 모델과 거의 같다. 쉐보레의 상징인 듀얼 포트 그릴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연결된 스포티한 디자인과 낮은 보닛, 깔끔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그대로 유지됐다. 후면 트렁크 오른쪽에 위치한 파란색 ‘TD’ 배지가 디젤 모델임을 알려준다.

KakaoTalk_20171110_174049553-tile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의 전·측·후면과 트렁크 공간./사진 = 김병훈 기자


가장 큰 차이는 엔진이다. 기존 1.4ℓ 가솔린 엔진 대신 1.6ℓ CDTi 엔진을 얹었다. ‘위스퍼 디젤’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 엔진은 트랙스 디젤을 통해 정숙성을 인정받았다. 최고출력은 3500rpm(엔진 회전수) 도달 시 134마력, 최대토크는 32.6kg·m로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공인연비는 16km/ℓ(16·17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에 달한다.

가속페달을 밟자 반 템포 여유로운 출발과 함께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시내 주행 시에도 가벼운 차체와 높은 토크로 피로감이 덜했다. 가솔린 모델과 같은 차세대 콤팩트 세단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110kg의 경량화가 진행돼 낮은 출력과 토크로도 충분한 가속이 가능했다.

와인딩 구간에서의 안정감과 코너링은 말 그대로 압권이었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대비 무게 배분에 있어 불리하고 움직임 또한 다소 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이를 경량화로 해결했다. 가파른 언덕 구간에서도 지체 없는 가속 성능을 보여줬고 수차례 반복되는 곡선 구간도 민첩하게 돌아나갔다.

특히 앞쪽에 무게가 많이 실리는 내리막 구간에서도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대로 정확하게 움직였고 탄탄한 차체 덕분에 쏠림도 적은 편이었다. 디젤 모델 특성상 전륜이 무거워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코너링 면에서는 가솔린 모델과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시승 후 연비는 16.8km/ℓ를 기록했다. 이날 탑승한 차량의 공인연비(18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15.5km/ℓ를 웃도는 수치다.

올 뉴 크루즈 디젤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LT 2249만원 △LT 디럭스 2376만원 △LTZ 2558만원이다.

KakaoTalk_20171110_174052615-tile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의 실내 공간과 스티어링 휠./사진 = 김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