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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시대'여는 현대차, 친환경차로 미래시장 선점

2020년 친환경차 31종 출격…전세계 2위 등극

기사승인 [2017-09-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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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8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수소전기하우스’를 개관, 진보된 연료전지시스템을 바탕으로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하학수 현대내장디자인실장(이사대우),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류창승 국내마케팅실장(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중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개관한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아울러 이날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차를 현재 14종에서 2020년까지 31종으로 대폭 확대하는 친환경차 로드맵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기술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미래 친환경차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기존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내년 초 출시할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전기동력 기술력, 앞선 수소연료전지 기술력 그리고 미래차 기술을 집대성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58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향상한 것은 물론, 163마력을 달성해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그동안 수소전기차의 기술적 난제였던 ‘냉시동성’을 개선해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했으며,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 못지 않은 내구성을 확보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2020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밝힌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31종이다.

이는 기존 계획인 ‘28종 개발’과 비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이 늘어난 수치다. 그룹은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2020년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를 위해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해 SUV 및 대형 차급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올해 1월 CES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의 실도로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2020년 고도 자율주행차 양산,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자율주행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통합해, 기초선행부터 시험평가, 본격적인 양산차 적용까지 자율주행기술과 관련한 전 과정의 연구를 담당하는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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