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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량 2위 달성"

기사승인 [2017-08-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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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성록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2위에 등극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6월 “2020년까지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성과는 당초 목표 보다 3년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4만5324대) 대비 126.1% 증가한 10만248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현대·기아차는 6개월 만에 작년 전체 판매량(10만7822대)에 맞먹는 차량을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전기차가 151.7%(지난해 상반기 3948대, 올해 상반기 9936대)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36.4%(758대→1792대), 하이브리드 123.7%(4만518대→9만659대) 등의 순이었다.

이에 힘입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완성차 가운데 혼다(8만780대)를 제치고 도요타(59만8136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르노닛산(4만4393대), 테슬라(3만7842대), BAIC(1만7033대), 중타이(Zotye·1만2084대), 비야디(BYD·1만736대)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위였다.

상반기 하이브리드카 판매에 있어서도 현대차(9만659대)는 혼다(8만233대)를 제치고 도요타(58만7147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 2015년 7만3592대, 2016년 10만7822대 등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6.5% 판매량이 급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9년 7월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이어 2011년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 타입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판매량이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6년부터 세계 각국에 순차 출시한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경우 단일 바디타입에서 3가지의 전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량으로 주목 받았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미국 환경청인 EPA에서 세계 최고 연비 차량으로 인증 받았고,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미국 EPA에서 모든 전기차 중 최고 에너지 소비 효율을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하이브리드(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중형, 기존 준중형 차급 위주의 라인업을 SUV, 대형 차급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의 경우 내년 상반기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하고, 항속거리가 500km에 이르는 전기차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신규 개발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고,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수소전기차는 내년 초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지속적인 연료전지시스템의 소형화, 경량화, 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 향후 세단 기반의 수소전기차와 차세대 수소전기버스도 선보여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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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전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