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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극강의 가성비'로 무장… 기아차 스토닉 타보니

기사승인 [2017-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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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닉 주행사진(2)
기아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STONIC)’ 주행 사진./제공 = 기아자동차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은 생애 첫차 구매를 앞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이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성능과 안전성·경제성을 갖추면서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토닉은 지난 6월 27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영업일 20일 만에 25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당초 목표로 했던 월 1500대보다 무려 1000대가 더 많은 판매량이다. 보름 만에 7000대 계약을 기록한 코나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디젤 엔진 단일 모델만으로 이 같은 계약 건수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스토닉은 18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디젤 SUV로, 가격경쟁력은 물론 ℓ당 17km의 높은 연비로 무장했다. 실제 계약 고객 중 20~30대 고객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가성비를 겨냥한 마케팅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남양주 블루문 카페까지 편도 75km 구간을 직접 운전했다. 시승코스는 도심주행(5km)과 고속주행(47km), 국도주행(23km)을 골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우선 ‘SPEEDY(재빠름)’와 ‘TONIC(으뜸음)’으로 이뤄진 차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날렵한 외형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스토닉의 전장·전폭·전고는 4140·1760·1520㎜다. 수치상으론 형제차 코나보다 전장이 25mm 짧고, 전폭이 40mm 좁지만, 큰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전고가 30mm 더 낮게 설계돼 더욱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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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STONIC)’의 내부 공간./사진 = 김병훈 기자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군더더기 없는 실내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었다. 수평형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한 센터페시아와 내비게이션 아래 게임패드 모양의 공조 버튼은 심플함을 더했다. 대시보드 위치가 다른 차량에 비해 낮아 개방감이 좋았다. 하지만 앉은키가 큰 성인이라면 시트 포지션을 낮게 조절해야 할 것 같았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속도가 붙었다. 가속 반응도 느리지 않았다. 스토닉은 1.6 E-VGT 디젤엔진과 7단 DCT(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맞물려 2000rpm 내 실용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했다. 실제 저·중속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았고, 민첩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코너링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시트로 전해지는 충격이 덜했다. 다만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 시 풍절음과 노면소음이 귀에 거슬렸다.

연비는 기대 이상이었다. 약 1시간 동안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지만, 공인연비인 16.7km/ℓ를 훨씬 뛰어넘는 20.3km/ℓ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가격(부가세 포함)은 1895만원 부터다. 스토닉이 ‘극강의 가성비’를 확보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스토닉은 1.6 디젤 단일 모델이며, 판매 가격은 △디럭스 1895만원 △트렌디 2075만원 △프레스티지 2265만원이다. 스토닉의 가솔린 모델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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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남양주 블루문 카페까지 편도 75km 구간을 주행한 결과 공인연비(16.7km/ℓ)를 훨씬 뛰어넘는 20.3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사진 = 김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