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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집과 같은 편안함…제네시스 G80 타보니

기사승인 [2017-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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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사진 = 최현민기자


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지치고 힘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집이다. 안락하고 편안하기로는 그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잠깐 만나본 제네시스 G80에서도 이런 집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 벌써 2주가 다 돼가지만 지금도 가끔 지치고 힘들 때 그때가 생각난다.

지난 15일 제네시스 G80을 직접 경험해봤다. 일산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약 370㎞ 가량을 왕복했다. 약 3~4시간 가량 주행을 하면서 왜 럭셔리 세단으로 불리는지 톡톡히 알 수 있었다. 시승차량은 G80 3.8 HTRAC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외관은 기존 제네시스의 세련된 외관을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변화를 줘 고급스러움을 강화시켰다. 볼륨감 있는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살짝 커져 더 역동적인 모습도 갖췄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 위 보닛에 장착된 제네시스 고유의 엠블럼이 한층 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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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내부./사진 = 최현민기자


실내에 들어서자 외관의 고급스러움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대시보드와 도어 손잡이 등에 적용된 우드 소재가 고급스러워졌고, 기어 레버 주변은 알루미늄 질감의 소재로 마감됐다. 특히 전자식 기어 레버에서 P버튼이 별도로 분리됐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익숙해지자 오히려 버튼 하나로 조작이 가능해 간편했다. 기어 레버 앞 수납공간에는 무선 충전 시스템이 추가됐다.

주행하기에 앞서 우선 두려움이 들었다. 대형차라는 인식 때문일까. 차 내부도 넓어 위압감이 컸다. 하지만 고속도로 들어서면서 이런 위압감도 훌훌 떨쳐버렸다. 대형차라고 두려워 했던게 무색할 정도로 부드러운 가속과 고속 주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G80에는 람다 3.8 GDi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좀더 밟자 속도계 바늘이 150㎞를 넘어서고 있었다. 하지만 노면음과 풍절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안정감도 우수했다.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묵직한 차체 덕에 큰 흔들림이 없었다. 코너링 역시 부드러웠다. 스티어링 휠이 묵직하게 잡아주며 안정감 있는 탈출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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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나타난 제네시스 엠블럼./사진 = 최현민기자


주행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동승자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뭐야 이게’. 왜 그러냐 물었더니 밑에 배트맨 무늬가 나타났다고 한다. 내려서 차 옆을 보니 제네시스 엠블럼이 바닥에서 빛나고 있었다. 아웃사이드 미러 로고 패턴 퍼들 램프가 적용된 탓이다. 고급차에 걸맞는 옵션이었다.

집과 같은 편안함을 갖춘 차다. 빠른 속도감을 즐기기는 것보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제네시스 G80 가격은 4810만~74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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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사진 = 최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