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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앙증맞음 그 자체'…소형 SUV QM3 타보니

기사승인 [2017-07-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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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사진 = 최현민기자


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요즘은 개성시대다. 헤어스타일, 옷, 화장법 등 자신의 외적인 부분을 꾸며 매력을 한층 더 부각시킨다. 르노삼성자동차 QM3도 그렇다. 기존 흰색이나 검은색 등과 달리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어디서나 눈에 띄는 통통 튀는 매력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8일 소형 SUV QM3를 직접 시승해봤다. 일산에서 출발해 아산을 돌아오는 왕복 300㎞ 구간이었다. 장거리 구간을 운행하며 디자인과 성능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넘치는 매력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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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사진 = 최현민기자


앙증맞다. QM3의 첫인상이다. 말 그대로 작으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췄다. 우선 전체적인 디자인은 유럽감성을 물씬 풍긴다. 전반적으로 매끈하면서도 귀여운 곡선으로 이뤄져 있다. 전면부에는 V자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탑재됐으며 사선 형태와 볼륨감을 살린 측면부는 개성이 넘친다.

내부도 평범하지 않았다. 글러브 박스는 서랍형이었으며, 적재적소에 널찍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T2C 옵션 역시 독특하다. 내장형 내비게이션인 줄 알고 작동시켜보니 태블릿 PC였다. 처음에는 작동법을 몰라 빼서 전원을 껐다 켰다 수차례 반복했지만 사용 방법을 숙지하니 이보다 편한 인터페이스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익숙해지니 기존 휴대폰과 같이 조작이 편리했다. 또한 태블릿 PC에는 기본적으로 T맵이 설치돼 있어 내장형 내비게이션보다 T맵을 애용하는 운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출발하려고 시동을 걸었는데 자세가 불편했다. 시트를 조절하려 왼쪽 팔을 내렸는데 뭔가 없었다. 등받이 조절 장치가 없었다. 버튼을 찾기 위해 한참을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인터넷의 힘을 빌렸다. 등받이 조절 장치는 오른쪽 콘솔박스와 운전석 옆에 붙어있었다. 공간이 넉넉치 않고, 수동 조작을 하기 때문에 앉은 상태에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아쉬웠다. 또 컵홀더가 너무 낮게 위치해 있어 주행중에는 컵을 넣고 빼는 것이 어려웠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가속 페달에 힘을 줘봤다. 디젤 특유의 ‘그르릉’ 소리와 함께 빠르게 치고 달렸다. 하지만 130㎞/h 이상 넘어가자 힘이 부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1차선으로 내달리고 싶었으나 눈물을 머금고 2차선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속도가 붙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100㎞/h 내외 도로 구간에서는 만족할 만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1.5 dCi 디젤 엔진에 듀얼 클러치 변속 시스템의 조합으로 작은 차체에도 초반 가속 시 만족스러운 토크감을 보였다. 또 차체가 작고 가벼워 차선 변경도 손쉽게 가능했다. 운전이 미숙하더라도 손쉽게 주행 감각을 익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SUV라면 코너에서 약간의 흔들림이 있을 법도 한데 QM3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높지 않은 시트 포지션과 낮은 무게중심 덕에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고 코너 구간에 들어서도 불안감은 크지 않았다. 다소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은 노면에 붙어 달리는 느낌도 들었다.

자동차 디자인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라면 QM3를 추천한다. 가격은 SE가 2250만원, 고급형 LE가 2350만원, 최고급형인 RE는 24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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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사진 = 최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