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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對 고객 전략 프로모션 '어드밴티지 프로그램' 정례화 추진

기사승인 [2017-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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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대(對) 고객 구매 지원 활동인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까지 시행하려던 한시적 프로그램을 정례화한 것이다. 프로그램 호응도가 높아 이를 통해 내수 고객 확보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구매 후 한 달 내 마음이 바뀌면 전 차종으로 바꿔주는 ‘차종 교환’, 신차 구매 후 1년 이내 사고를 당할 경우 타 차종(동일 차종 포함)으로 바꿔주는 ‘신차 교환’, 할부금이 남았는데 차량이 필요 없어진다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안심 할부’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 버전 2’의 실적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시행됐던 ‘어드밴티지 프로그램 버전 1’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88건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많이 이용된 프로그램은 차종 교환(46건)과 신차 교환(42건)이었다.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영업 현장에선 ‘고객 문의 상승→상담 수 증가→호감도 상승→계약 성공 증가’라는 선순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현대차가 영업사원 107명과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고객 및 구매의향자 구매 결정 기여도는 각각 62%,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장 영업사원의 91%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고객 상담에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실제 판매·계약에 미치는 영향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 구매 결정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차종 교환 프로그램으로 결혼 전 승용차를 구매했다가 결혼 후 출산을 대비해 SUV로 교환하거나 구매 당시 좋은 조건에 i40를 구매했다가 신형 그랜저 출시 후 그랜저로 교환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투싼을 구매한 최원석씨(32·회사원)는 “차량을 구매했어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차로 바꿀 수 있는 제도가 있어 기존보다 쉽게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 지속 실시를 결정하면서 프로그램을 더욱 고객 친화적으로 강화했다. 즉 차종 교환의 경우 타 차종에 한해서 신차 교환이 가능했던 것을 전 차종으로 확대하고, 사고 발생 시 동일 차종으로의 교환만 가능했던 것을 타 차종으로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기존 차량의 매매·수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신차 교환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예를 들어 아반떼 구매 후 1년 내 사고가 났다면 동일 차종인 아반떼는 물론 쏘나타·그랜저로도 교환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구매 부담을 줄여보자는 목표로 시작했지만, 판매 영업사원과 고객 모두의 반응이 좋아 올해도 이어가기로 했다”며 “회사의 손익을 따지기보다는 차량 구매 결정에 더욱더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역시 “현대차의 대표 고객 프로그램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비롯해 ‘고객 최우선’이란 모토를 실현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의 ‘쏘나타 뉴 라이즈 스페셜’을 오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아이오닉 일렉트릭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의 시행차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100대로 확대하고 전국적으로 시행범위를 넓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