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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이정도면 슈퍼루키…소형 SUV '코나' 타보니

기사승인 [2017-07-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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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사진 = 최현민기자

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실력과 외모를 갖춘 핫한 신인 아이돌을 ‘슈퍼루키’라고 부른다. 차 중에는 현대자동차 ‘코나’가 그렇다. 준비된 차량이었다. 성능과 디자인은 물론 첨단 안전·편의사양까지 갖춰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코나 계약자 가운데 45%는 현대차가 목표로 한 2030 세대였으며, 4050 세대는 이보다 높은 47%로 나타났다. 여성의 선택 비중도 51%로 남성(49%)보다 관심도가 높았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화제의 신차 ‘코나’를 직접 체험해봤다. IFC몰을 출발해 경기도 파주 카페 소솜을 돌아오는 108km 왕복 코스였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된 풀옵션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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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사진 = 최현민기자

보고 또 봐도 투싼 같았다. 우연히 대리점에 전시돼있는 모습을 봤을 때도 착각을 했었다. 역시나 이미 앞모습은 시트로엥 ‘C4 칵투스’, 뒷모습은 현대차 ‘투싼’과 닮아 ‘칵투싼’이란 별명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리고 있다. 전면부는 LED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를 위아래로 나눠 탑재돼 있으며 길고 날렵한 인상을 풍긴다. 반면에 후면부는 하마 엉덩이를 연상케 할 정도로 볼륨감이 있어보였다. 리어 램프도 위쪽에는 브레이크 등, 아래에는 전조등과 방향지시등으로 나눠있어 도로 주행시 보면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내부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걸맞게 깔끔하면서도 효율성 있게 꾸며졌다. 공조 버튼만 남겨두고 나머지 버튼들은 모두 디스플레이에 적용시켜 한층 더 세련되고 공간이 넓어 보였다. 특히 컴바이너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장착됐다.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글라스(유리)판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코나에 적용된 HUD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는 숨겨져 있다가 작동 시에만 자동으로 올라오는 수직 개폐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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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링크 멜론 앱 연결된 모습./사진 = 최현민기자
출발하기에 앞서 시승간 지루하지 않게 해줄 음악이 필요했다. 휴대폰을 USB에 꽂고 ‘미러링크 멜론 앱’을 실행했다. 현대차 최초로 코나에만 장착된 기능이다. 하지만 다른 곡을 선택하기 위해 터치를 해도 반응이 느리고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휴대폰 화면도 검게 변해 사용이 어려웠다. 주행중 휴대폰 조작을 최소화시키기 위함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자유로에 들어서면서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100㎞/h까지 금세 다다랐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주행도로에 차가 없어 속도를 조금 더 올려봤다. 소형차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빠르면서도 묵직하게 가속이 이뤄졌다. 소형 SUV는 힘이 떨어질 것이란 선입견이 깨졌다. 다만 시속 130㎞를 넘어서자 노면음과 풍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노면음이 다소 큰 것은 일반 자동차 강판보다 무게는 10% 가볍지만 강도는 2배 강한 강판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소형차임에도 ‘현대 스마트 센스’를 기본모델부터 적용하면서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도 모두 탑재했다. 고속도로에서 손을 살짝 떼자 스스로 차선에 맞춰 스티어링휠을 조정했다. 이 기능은 약 15초간 유지되고 경고음이 울린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홍보에 나설만큼 대형신인이다.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다. 사전계약(7000대)만으로 연간 판매목표의 27%를 달성했다. 인기의 원인을 직접 경험해보기 바란다. 코나 가격은 1895만~287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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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사진 = 최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