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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국민차는 '나야 나'…쏘나타 뉴 라이즈 타보니

기사승인 [2017-06-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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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뉴 라이즈./사진 = 최현민기자
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사람들은 변화에 민감하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달랐다. 1985년 태어난 ‘소나타’는 30여 년 동안 디자인은 물론 이름까지 끊임없는 변화를 겪어왔다.

지난 9일 ‘쏘나타 뉴 라이즈’를 직접 시승해봤다. 일산에서 천안까지 왕복 320㎞ 구간이었다. 평일인지라 교통량이 많지 않아 고속도로에서 가속 성능을 시험해 보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2.0 터보 익스클루시브 모델이었다.

여전히 동안이었다. 그동안 봐왔던 쏘나타도 날렵했지만 역동성이 크게 강조되며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부분변경임에도 신차 수준의 변화를 감행한 것이다. 특히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헤드램프와 범퍼, 보닛 디자인까지 모든 것이 변했다. 현대차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브랜드 패밀리룩의 핵식임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돼 역동성을 부각시켰다. 후면부에도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에어로 핀이 적용된 리어 디퓨저를 비롯해 듀얼 머플러, 터보 전용 뱃지 등 터보 모델 만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내부는 한마디로 ‘깔끔·단정’했다. 주요 버튼 디자인이 큼직하게 만들어져 직관성이 개선돼 운전중 조작이 한결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센터 디스플레이의 화면 크기도 확대돼 시인성이 개선됐다. D컷 스티어링 휠 적용과 센터페시아의 메탈 소재 적용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듯한 모습이었다.

시동을 걸기 위해 버튼을 눌렀는데 조용해서 시동이 안 걸린 줄 알았다. 마치 하이브리드 차량 스타트 버튼을 누른 것과 같이 조용했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직선 구간 시야가 확보되자마자 주저 없이 운전모드를 스포트로 변경, 가속페달을 밟았다. 약간의 주저함도 없이 빠르게 치고 나갔다. 순간적으로 몸이 시트에 밀착되면서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가속이 이뤄졌다.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f.m로 이전 모델과 동일하지만 6단에서 8단으로 바뀐 변속기가 적절한 기어비로 동력 효율을 극대화시켜준다. 폭발적인 힘이 낭비 없이 속도로 나타나는 것이다.

견고한 서스펜션은 적당한 무게감을 주는 스티어링휠과 어울려 코너 구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곡선 구간에서 크게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날렵하게 코스 돌파가 가능했다. 고속구간과 정체구간에서 스포트 모드로 주행했음에도 실연비 10.7㎞/h를 기록했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장착하며 편의사양도 향상시켰다.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제자리를 유지시켜 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스스로 멈추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앞차 속도에 맞춰 안전거리를 자동 유지시켜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이 적용됐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했기에 지금의 ‘쏘나타 뉴 라이즈’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차다. 가격은 2.0 가솔린이 2255만~2933만원, 1.7디젤 2505만~3118만원, 1.6터보 2399만~3013만원, 2.0터보 2733만~325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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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뉴 라이즈 시승거리와 연비./사진 = 최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