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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온·오프로드 절대 강자…볼보 '크로스 컨트리' 타보니

기사승인 [2017-05-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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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컨트리./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요즘같이 갑갑한 일상에서 누구나 한번쯤 다 내려놓고 일탈을 꿈꿔봤을 것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크로스 컨트리를 ‘Live Fully Now(내가 꿈꿔온 삶, 바로 지금)’로 정의했다. ‘내가 하고싶은 것’ ‘내가 가고싶은 곳’ ‘내가 꿈꿔온 모든 것’. 그것을 이뤄줄 차가 바로 ‘크로스 컨트리’다

“무슨 차가 저렇게 생겼지.” 볼보 ‘크로스 컨트리’를 처음 보고 가장 처음 느낀 점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전고는 높았지만 앞뒤로는 세단처럼 길었다. 한마디로 세단 위에 SUV를 얹은 느낌이었다. 크로스 컨트리는 세단과 SUV의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왜건인 V9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세단과 SUV 사이, 둘의 장점을 모은 차다.

크로스 컨트리의 매력은 실내로 들어오면서 진가를 발휘한다. 세단처럼 너무 밑으로 꺼지지 않고, 그렇다고 SUV처럼 높지 않아 편안한 착석이 가능하다. 운전석에 몸에 닿는 순간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프로 모델은 시트에 마사지 기능도 탑재돼있다.

‘크로스 컨트리’를 타고 경기도 가평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여주 저류지까지 왕복 160㎞ 구간을 달렸다. 중미산과 유명산을 통과하는 산악·곡선 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오프로드까지 다양한 시승 코스가 마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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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컨트리 주행모습./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아난티 펜트하우스를 빠져나오자 곧바로 구불구불한 중미산 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코스 초입에서 들어서자마자 선두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약간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급 코너였기에 걱정도 됐지만 이내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며 시속 7~80km로 코너구간을 돌파했다.

이후 고속 도로에 들어서며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스티어링휠은 보다 무게감이 느껴졌고 가속패달을 좀 더 깊숙히 밟으니 고속의 쾌감이 느껴졌다.계기판 바늘이 170km/h를 가릐고 있었지만 동승자와의 대화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차체가 높은 탓에 노면음은 전혀 없었으며, 풍절음도 느끼기 어려웠다. 곡선구간에서 너무 집중했더니 피로감이 몰려와 반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Ⅱ’를 켰다. ‘파일럿 어시스트 Ⅱ’는 ACC(어댑티브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달리 전방 차량이 없어도 혼자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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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컨트리./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크로스 컨트리 시승의 백미는 바로 오프로드 코스였다. 주행모드를 ‘오프로드’로 바꾸고 돌과 자갈이 깔려있는 갈대밭을 달렸다. 앞차가 지나가고 난 뒤 흙먼지가 날려 시야 확보가 전혀 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쾅’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양옆으로 심하게 요동쳤다. 곧바로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조여지며 운전자의 몸을 시트에 최대한 밀착시켜줬다. 오프로드 코스를 통과하는 동안 동승자는 물론 뒷좌석에 탑승했던 인원도 연신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안전’하면 바로 ‘볼보’ 아니겠는가. 다행히 큰 위험 없이 무사히 코스를 통과했다.

한마디로 가족을 위한, 가족에 의한, 가족의 차다. 든든한 사륜구동을 갖췄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차, 온·오프로드 어디서든 가족을 지켜줄 수 있는 차, ‘크로스 컨트리’를 경험해 보기 바란다.

가격은 크로스 컨트리 기본 모델이 6990만원, 프로 모델은 76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