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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자동차계의 '베이글녀'…'뉴 미니 컨트리맨' 타보니

기사승인 [2017-04-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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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뉴 MINI 컨트리맨 미디어 시승행사 (2)
뉴 미니 컨트리맨./제공 = BMW코리아


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미니’하면 동글동글 귀여운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작아서 주행 성능도 떨어지는 줄 알았다. 이것도 착각이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마치 ‘베이글녀’처럼 순진한 외모 뒤에 반전매력을 숨기고 있었다.

14일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뉴 미니 컨트리맨’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조인철 미니코리아 총괄 이사는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미니 1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의 성장 전략은 ‘5 히어로즈’다. 해치백·JCW·컨버터블·클럽맨·컨트리맨 등 다섯 개의 차종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5히어로즈 가운데 오늘 시승한 차량은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2011년 국내 출시됐으며 전 세계에서는 54만대 이상의 판매를 이룬 미니 역사상 성공적인 모델이다. 이날 시승은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출발해 왕산 마리나를 반환해 돌아오는 58㎞ 코스로 진행됐다.

첫인상은 ‘장난감 차’였다. 그만큼 앙증맞고 작아보였다. 하지만 미니 고유의 디자인 특징인 원형 헤드라이트가 각진 디자인으로 변경됐으며 전면에 배치된 커다란 공기 흡입구와 함께 역동성과 강렬한 인상을 강조했다. 동글동글 하다는 이미지보다 각 졌지만 잘 빠졌다는 느낌이 강했다.

내부는 외관보다 더 아기자기했다. 또한 계기판과 센타페시아 터치스크린, 도어손잡이 등등 하나같이 동그란 디자인이었다. 특히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8.8인치 컬러 모니터 내비게이션 테두리에 LED 램프는 실내 디자인의 포인트였다. 다만 경로를 잡지 못하거나 수시로 이탈하는 내비게이션 기능은 다소 아쉬웠다. 상단에는 마치 비행기 조종석이 연상되는 버튼들이 있다. 실내등과 썬루프 기능이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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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미니 컨트리맨./사진 = 최현민 기자


이날 시승은 세명이 한조를 이뤄 진행됐다. 처음에는 뒷좌석, 두번째는 조수석, 세번째는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키가 180cm라 뒷좌석에 앉을 때 혹시나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공간이 남았다. 차량 길이는 4,299mm로 이전 모델 대비 199㎜가 길어졌고, 폭과 높이 또한 1822㎜와 1,557㎜로 각각 33㎜, 13㎜씩 확장됐다. 다만 방지턱을 넘을 때의 충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점은 아쉬웠다. 뒷자리에서 담소를 주고 받는 도중 ‘삐삐빅’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전방에 서있던 차량과 충돌 위험을 감지해 ‘액티브 가드’가 경고음으로 충돌 위험을 알린 것이다. 카메라 기반 전방 추돌 경고 장치인 액티브 가드는 미니 브랜드 최초로 적용됐다.

교대 지점을 지나 드디어 운전석에 탑승했다. 계기판이 크지 않아 시인성이 높았으며 즉각적인 핸들링과 날렵한 코너링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이들이 미니에 매료될 수 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다. 직선도로에서 가속 성능을 시험해봤다. 성인 세명이 탔음에도 시속 160㎞까지 순식간에 치고 올라갔다. 급가속으로 추월도 손쉽게 이뤄졌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미니 트위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3.7㎏·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타와 캠핑장비를 챙겨서 캠핑장으로 떠나야 될 것 같다’는 식상한 비유는 하지 않겠다. 직접 ‘뉴 미니 컨트리맨’을 체험해 보기 바란다. 미니 브랜드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더 반하게 될 것이고, 미니 브랜드에 선입견이 있던 사람들은 반전매력에 빠질 것이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아일랜드 블루, 체스트넛 컬러 2종이 추가돼 총 8종의 컬러 선택이 가능하며 옵션 및 엔진 성능에 따라 4개 모델이 출시됐다. 가격은 4340만~5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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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미니 컨트리맨./사진 = 최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