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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로 글로벌 10위 진입할 것"

기사승인 [2017-01-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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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와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블스타는 20일 채권단으로부터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실을 전하며 “인수가 확정되면 금호타이어로서는 기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최고의 주주와 파트너를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블스타 역시 중국 내 타이어 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글로벌 타이어시장에서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입지를 제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다른 중국 업체인 화학회사 지프로, 항공부품회사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 코퍼레이션(SAIC)과 함께 본 입찰에 참여했다.

3개 업체 모두 1조원 내외의 인수가를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업계 영향력과 사업계획 등 종합적인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중국 내 5대 버스용 타이어(TBR) 생산업체 중 하나로 광산업 전용 타이어·중장거리용 타이어·중단거리용 타이어·도심 대중교통 버스용 타이어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승용차용 타이어(PCR) 분야에서도 수년간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며 노력해왔지만, 아직 경쟁력이나 규모에서는 뒤처져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PCR 기술력과 결합하면 중국 최대의 타이어 생산업체는 물론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고 금호타이어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작업이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더블스타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회장이 매수에 대한 우선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다음달 더블스타와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 회장에게는 30일 이내에 더블스타가 제시한 인수가를 수용해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